아∼, 멀고 먼 4승이여.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4승 도전에 6번째 실패했다. 27일 홈 구장인 알링턴 볼 팍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A’s와의 경기에서 박찬호는 5이닝동안 홈런 1개 포함, 7안타로 5실점하고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찬호는 5회까지 6대5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투수의 요건을 갖췄으나 6회초 2번째 투수 후안 알바레스가 라몬 허난데스에 6대6 동점을 만드는 솔로홈런을 맞는 바람에 승리가 날아갔다. 이로써 시즌 3승5패를 유지한 박찬호는 지난 1997년부터 5년째 기록한 시즌 두자리 승 달성기록을 이어가기가 사실상 힘들어졌다.
비록 구원투수가 지켜주지 못한 승리였으나 알바레스를 탓하기 전에 투구내용이 승리를 얻기에는 미흡했다. 1회초에 저메인 다이의 스리런홈런을 포함, 4안타를 맞고 4실점하는 등 출발이 좋지 않았고 레인저스가 경기를 6대4로 뒤집은 5회에도 몸 맞는 볼이 빌미가 돼 다시 1점을 내줘 6대5로 쫓기며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날 부진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도 끝난 반면 올 시즌 10차례의 야간경기에서 단 1승도 없이 5패만을 기록하는 밤 경기 징크스는 이어갔다. 투구수는 107개로 스트라익은 72개. 삼진은 5개였고 포볼과 몸 맞는 볼이 1개씩. 방어율은 6.88로 조금 높아졌다. 이로써 박찬호는 지난 6월2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시즌 3승을 따낸 뒤 다음 6게임에서 승리 없이 2패만을 안았다.
레인저스의 전신인 워싱턴 세네터스의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1회초 집중 4안타로 4실점하는 불안한 출발을 했다. 선두 레이 더램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박찬호는 2사 1, 3루에서 저스티스에게 우전 적시타로 선제점을 허용한 뒤 다이에게 우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고 순식간에 0대4로 뒤졌다. 박찬호는 다음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안정을 찾았고 레인저스는 1회 1점에 이어 3회 5점을 뽑아내 6대4로 경기를 뒤집었으나 5회초 제구력이 흔들리며 1점을 내준 것이 뼈아픈 걸림돌이 됐다. 레인저스는 6대6으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던 연장 10회말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10대6 승리를 따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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