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회말 엑스포스 거레로 한방에 무릎...시즌 2패
또 다시 홈런에 무너졌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23)이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수퍼스타 블라드미어 거레로에게 끝내기 결승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돼 시즌 2패(4승)째를 안았다. 30일 몬트리올 올림픽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김병현은 4대4 동점이던 9회말 투아웃 주자만루의 절대 위기에서 등판, 브래드 윌커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급한 불은 껐으나 연장 10회말 1사후 거레로에게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결승솔로홈런을 얻어맞고 씁쓸하게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D백스(64승42패)의 4대5패. ⅔이닝을 던진 김병현은 홈런 1방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고 방어율은 2.47로 올라갔다.
결승홈런은 흔들린 제구력과 불리한 볼카운트임에도 무모하게 정면승부를 가져간 김병현의 고집이 결합돼 불러온 결과였다. 위험하기 짝이 없는 타자 거레로를 상대로 볼카운트 3-0에서 김병현은 조심스럽게 유인하는 피칭대신 칠 테면 쳐보라는 식의 정면도전에 나섰다. 다음 스트라익을 그냥 기다린 거레로가 2번째 공까지 그냥 보낼 리 만무했다. 김병현의 직구가 플레이트 한복판으로 몰렸고 거레로의 방망이가 돌아간 순간 쭉 뻗은 타구는 순식간에 펜스를 넘어갔다. 상대 타자를 감안하지 않고 ‘내 식대로 던진다’는 김병현의 고집이 불러온 또 다른 ‘화’. 이로써 김병현은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악몽에 이어 지난 6월2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그렉 잔에게 9회말 끝내기 역전 만루홈런을 맞은 데 이어 올해 2번째 끝내기 홈런의 제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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