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드삭스, 조진호 이상훈 이어 송승준 김선우 안병학까지 몽땅 ‘제거’
보스턴 레드삭스의 유망주인 두 한인 우완투수 김선우(25)와 송승준(22)이 함께 묶여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트레이드된 것은 미국에 진출한 한국선수가 관련된 첫 트레이드라는 점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조에서 뉴욕 양키스를 추격중인 레드삭스는 페넌트와 와일드카드 레이스에 필요한 타선의 파괴력 보강을 위해 엑스포스로부터 대형 왼손타자 클리프 플로이드를 영입했고 그 댓가로 김선우와 송승준을 내준 것. 지난 11일 플로리다 말린스로부터 플로이드를 영입했던 엑스포스는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멀어지자 더 이상 비싼(올 연봉 650만달러) 플로이드를 데리고 있을 필요가 없어졌으니 이번 트레이드는 양팀에게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거래다.
이번 트레이드에서 주목할 점은 플로이드같은 대형타자를 잡는데 송승준·김선우 콤비카드가 통했다는 것이다.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가 마지막 순간까지 플로이드를 놓고 레드삭스와 경쟁을 벌였고 특히 양키스는 현재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있는 선수와 유망주를 제시했음에도 불구, 엑스포스가 송·김 콤비를 택한 것을 보면 이들이 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딜을 성사시킨 결정적 미끼는 송승준. 메이저리그 경력으로야 김선우가 앞서나 송승준은 레드삭스 마이너리그 시스템에서 넘버 1 유망주로 꼽힌 투수로 엑스포스가 양키스의 오퍼를 거절하고 레드삭스 손을 들어준 결정적 요소였다. 빼어난 제구력과 명석한 두뇌를 갖춘 정통파 우완투수인 송승준은 주무기인 싱커가 ‘amazing’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고 올 들어 직구 스피드도 최고 95마일까지 올라가는 등 구질이 날로 좋아지고 있어 빠르면 1∼2년내에 메이저리그팀의 제2, 또는 3선발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선우는 이미 지난해와 올 시즌 빅 리그 경기를 경험한 선수. 올해는 두 차례 메이저리그에 올라 15경기서 2승무패 방어율 7.45를 기록했고 트리플A에서는 8경기에 선발로 나가 4승2패, 방어율 3.18을 기록중이다. 엑스포스는 일단 김선우를 트리플A 오타와, 송승준은 더블A 해리스버그로 보내 기량을 평가할 계획이다. 몬트리올 가젯지는 31일 프랭크 로빈스 감독이 올 시즌 김선우를 메이저리그로 승격시킬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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