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다 이긴 경기를 놓쳤다. 마무리전문 투수 에릭 간예가 퇴장 당하는 바람에 땅을 쳤다. 9회말 4대0 리드를 날리고 연장 13회까지 끌려가 4대6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다저스는 1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투수 오달리스 페레스의 7이닝 2안타 셧아웃 퍼포먼스에 힘입어 8회까지 4대0으로 앞서 싱겁게 이기는 듯 했다. 간예와 짐 트레이시 감독이 거푸 퇴장 당하기 전에는 하품밖에 안나오는 경기였다.
그러나 스리아웃을 남기고 ‘사건’이 터졌다. 간예가 애런 분에 투런홈런을 맞아 영봉승을 날린 직후에 던진 공이 다음 타자 아담 던의 왼쪽 팔에 맞은 것. 대수롭지 않은 실투로 간주할 수도 있었지만 댄 이아소나 주심은 경고도 없이 돌연 간예를 퇴장 시켰다. 깜짝 놀란 간예는 타자의 몸에 일부러 공을 던진게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트레이시 감독도 따라나와 항의를 하다 덩달아 쫓겨났다.
"주자를 허용하면 홈런 한방에 동점 경기가 되는데 타자를 일부러 맞추다니 내가 바보인가"라고 말하는 간예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 그러나 이아소나 주심은 "홈런을 맞은 직후 어깨 높이 직구를 던진 것은 화풀이로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세이브 랭킹 2위(35)인 간예가 퇴장 당한 뒤 왼손투수 제시 오라스코가 켄 그리피 주니어를 삼진으로 잡아 원아웃이면 경기를 끝낼 수가 있었다. 그러나 투아웃 주자 1∼2루 상황에서 조바니 카라라가 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허무하게 제이슨 라루에 2루타를 두들겨 맞아 4대4 동점이 됐다.
다저스는 결국 2일 선발등판 예정이었던 왼손투수 오마 달이 마운드에 올라 12회를 무사히 넘긴 뒤 13회에 그리피 주니어에 초대형 투런 홈런을 맞아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한편 NL 서부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에이스 커트 쉴링이 9회말 블라드미어 거레로에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허용, 몬트리올 엑스포스에 1대2로 분패했다. 따라서 와일드카드 레이스 선두인 다저스와의 승차는 5게임으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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