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하임 에인절스가 스캇 스피지오의 투런홈런에 힘입어 뉴욕 양키스를 누르고 일찌감치 지난 시즌 토탈 승수에 도달했다. 지난해 162경기에 걸쳐 올린 75승을 올해는 구단 신기록인 125경기만에 올린 것이다.
에인절스는 21일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회 연장 대접전 끝 5대1로 이겨 오클랜드 A’s, 시애틀 매리너스간의 숨막히는 3파전이 벌어지고 있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페넌트 레이스의 선두 자리를 지켰다.
에인절스는 이날 연장 11회까지 이어진 1대1 투수전에서 브래드 풀머의 빗맞은 타구가 운좋게 2루타로 돌변하며 승세를 잡았다. 그 다음 타자인 스피지오는 양키스 투수 제프 위버가 먼저 투 스트라이크를 잡은 절대적으로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던진 실투를 그대로 통타, 라이트필드 펜스를 넘겼다. 승부를 가른 시피지오의 시즌 8번째 홈런.
에인절스는 이로써 98년 이후 막강 양키스 상대 승률이 5할을 넘는(24승20패) 메이저리그 유일한 팀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반면 양키스는 특급 마무리전문 마리아노 리베라가 전날 부상자 명단(Disables List)에 오른 것이 치명적이었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구장 밖에서 좋지 않은 뉴스를 접해야 했다. 우완 선발투수 애런 실리(8승9패, 방어율 4.91)가 어깨부상으로 15일 부상자 명단(Disabled List)에 오른 것. 전날 양키스전에서 커리어 최다 7포볼을 던진 실리는 에인절스가 5대7로 진 경기의 패전투수가 된 뒤 오른쪽 어깨통증을 호소, 이날 정밀검사를 해본 결과 어깨 근육이 약간 찢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실리의 결장이 정확하게 얼마나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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