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소사?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투아웃 주자 2, 3루의 역전위기에서 거포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를 삼진 제물로 삼으며 시즌 32호 세이브를 따냈다. 23일 피닉스 뱅크원볼팍에서 벌어진 컵스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김병현이 D백스가 3대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키고 세이브를 추가했다. 이틀 연속이자 4일만에 3번째 세이브. 방어율은 2.18로 내려갔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안타와 1루수 실책으로 만들어진 투아웃 주자 2, 3루 상황에서 펼쳐진 컵스의 거포 소사와의 대결. 보통의 경우라면 9회 투아웃 1점차 승부에서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있고 1루가 비어있을 경우 소사같은 슬러거는 고의사구로 내보내는 것이 상례지만 이번만은 상황이 달랐다. 소사는 김병현을 상대로 통산성적이 8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8번중 6번 대결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절대 약세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 한마디로 소사는 김병현 앞에만 서면 고양이 앞에 쥐 꼴이 됐고 이번에도 이 공식은 변함이 없었다.
김병현의 변화무쌍한 투구 앞에 소사는 전혀 타격의 감을 못찾았고 순식간에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뒤 간신히 파울볼 하나를 걷어냈으나 결국 5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섰다. 9타수 무안타 7삼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인 소사지만 김병현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무기력한 존재임이 재확인되는 순간이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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