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부상자명단(DL)에서 나와 적지에서 최강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호투, 시즌 5승째를 따낸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사진)가 28일 홈구장인 텍사스 알링턴 볼팍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시즌 6승 및 승률 5할에 도전한다.
이 경기는 박찬호(5승6패·방어율 6.89)에게 현재 파업위기에 처한 메이저리그의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더 중요해진 출격이다. 오는 30일로 정해진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의 파업이 실현될 경우 이번 등판은 박찬호에게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시기상조일지 모르지만 올해 악몽같은 시즌을 보낸 박찬호로선 ‘유종의 미’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일. DL에서 벗어난 뒤 첫 경기인 양키스 원정경기에서 인상적인 피칭으로 오랜만에 값진 승리를 따낸 데 이어 이번에 다시 한번 좋은 투구로 승리를 거둔다면 그동안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잔여시즌 또는 내년시즌에 자신감을 되찾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번 경기가 주는 간과할 수 없는 또 다른 의미는 승률을 5할 선으로 끌어올릴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는 것이다. 현재 5승6패를 기록중인 박찬호로선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6승6패로 승률 5할 선에 복귀하게 된다. 지난 1996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후 단 한번도 시즌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는 박찬호로선 이 기록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 만약 30일 파업이 실현된다면 28일 출격은 기록유지를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지 모른다.
상대인 오리올스와는 이미 지난달 5일 한차례 대결, 6⅓이닝동안 5실점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마운드상대는 루키인 잔 스티븐스(22)로 올해 6게임에 나와 1승2패, 방어율 6.00을 기록중인 호주출신 우완투수. 마지막 3번의 선발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이상 3자책점이하)를 기록한 만만찮은 새내기다. 하지만 오리올스 타선은 스피드나 파워에서 뚜렷한 특징이 없는 팀. 가볍게 볼 순 없지만 해볼만한 상대임은 분명하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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