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은행원들의 이직률이 의외로 높다.
지난해 1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1년반 동안 LA 7개 한인은행의 직원 이직률은 은행별로 최고 42%에서 20%에 달했다. 심한 경우 지난 1년반 새 2명중 한 명꼴, 이직률이 낮은 은행도 5명중 한 명은 다니던 은행을 그만 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은행원들의 이직률이 이처럼 높은 것은 무엇보다 은행간의 치열한 스카웃전이 직접 원인으로 이직자의 70~80%는 다른 한인은행으로 옮긴 것으로 은행가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은행별로는 한미은행이 직원 338명중 100명이 1년6개월 새 이직, 이직률 30%를 기록했다. 퍼시픽유니온은 직원 245명 중 103명이 은행을 그만 둬 이직률은 무려 42%에 이르렀다.
▲나라는 259명중 73명이 은행을 그만 둬 이직률 28% ▲중앙은 229명 중 59명 이직으로 이직률 25% ▲윌셔는 169명 중 53명 이직으로 31% ▲캘리포니아 조흥은 전직원 40명 중 8명이 이직, 20%의 이직률 ▲새한은 지난 1년간 93명의 직원 중 24명이 이직해 1년 새 전직원의 25%가 은행을 떠났다.
은행가에서는 다른 한인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직원 외 나머지는 미국계 은행이나 관련업종인 보험, 증권 등으로 진출했거나 자연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직종별로는 이직률이 가장 높은 분야는 한미·PUB의 경우 론 오피서로 한미는 34명의 론 오피서중 무려 22명이 이직, 이직률은 65%에 이르렀다. PUB도 론 오피서 37명 중 21명이 은행을 떠나 이직률 56%를 기록했다.
수적으로 이직 직원이 가장 많은 분야는 텔러 등 하급직원으로 한미는 90명 중 45명이 1년반 새 은행을 떠났으며, PUB는 텔러와 클럭, 노트 등을 합친 125명 직원 중 61명이 이직했다. 또한 나라도 1년반 새 47명의 텔러급 직원이 그만 둔 것으로 집계됐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수년 전만 해도 론 오피서를 중심으로 자리 이동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오퍼레이션 오피서, 텔러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서 타 은행으로의 이동현상이 일반화돼 조직의 안정성과 업무의 영속성을 저해하는 경우도 많다"고 우려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한인은행 직원의 이직률이 이처럼 높은 것은 ▲설립 추진중인 은행까지 합쳐 한인은행이 10개로 크게 늘어나면서 직원 확보를 위한 은행간 스카웃 경쟁이 치열한 것이 주원인이며 ▲이직을 승진과 보수 인상의 기회로 삼는 풍조가 일부 은행원 사이에 팽배해 있고 ▲9.11 테러 후 감독 당국의 감사가 강화되면서 현금 및 외국과의 거래 보고에 대한 규정(BSA) 위반 등으로 은행을 떠나야 했던 행원이 많았던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흥률 기자> peterpa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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