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보다는 낮에 강하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는 2일 오후 2시5분 시작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인터리그 낮 경기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올시즌 6차례의 낮 경기에서 4승무패를 기록했다. 상대팀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로 1위 세인트루이스를 추격하고 있는 애스트로스였다. 박찬호는 낮경기에서 37⅓이닝을 던져 16자책점으로 방어율 3.86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14번의 야간 경기에서는 74⅓이닝 동안 무려 62 자책점을 내줘 방어율이 7.51에 이른다. 낮 경기 방어율 3.86은 올시즌 자신의 전체 20경기 방어율인 6.29보다 훨씬 낮다.
기록상으로 볼 때 낮에 강한 박찬호에게 아쉬운 점은 텍사스 알링턴 지역의 한 낮이 야구를 하지 못할 정도로 더워 텍사스 구단은 6월초가 지나면 9월 하순까지 3달이 넘도록 홈에서 낮 경기를 하지 못한다. 올시즌에도 6월1일 캔자스시티전이 전반기 마지막 홈 낮경기였으며 정상적으로 홈에서 다시 낮 경기를 재개하는 날은 9월26일 애나하임전이다. 박찬호가 7승을 거둔 휴스턴전은 지난 6월말 야간 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된 것으로 일정상 경기가 없는 이동일에 열린 것이다.
^박찬호는 이날 타자를 투구로 맞추지 않아 7월11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 이후 8게임 연속으로 허용하던 ‘힛 바이 피치’ 볼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나 2개의 포볼을 내줘 5월1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19경기 연속 포볼이 계속되고 있다. 4월1일 오클랜드와의 개막전 1회 2번 벨라르데에게 허용한 힛 바이 피치드볼을 포함하면 올시즌 20경기에서 무사사구 게임이 하나도 없다./알링턴=장윤호특파원 chang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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