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29)가 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후 올시즌 들어 처음으로 자신의 볼 배합에 대해 설명했다. 박찬호는 "시속 71마일에서 시속 79마일까지 다양한 속도의 슬로커브를 구사하면서 직구와 빠른 커브가 상대적으로 위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실제로 이날 1회 4번 제프 배그웰을 상대할 때 시속 68마일의 슬로커브를 91마일 직구 다음에 던져 헛스윙을 유도하는 볼 배합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내 공의 구속은 시속 83마일에서 91마일까지 사이에서 직구, 커브, 체인지업이 형성됐다. 그래서 완급 조절을 다시 한번 검토해 더 느린 슬로커브를 구사하는 것을 결정했다"는 박찬호는 "커브를 2개 연속 던질 때도 빠른 커브 다음에 느린 커브를 구사하면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아 헛스윙이나 스트라이크 삼진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찬호의 말에 근거하면 최근 논란이 있었던 포크볼 구사 여부에 대한 답이 간접적으로 나온다. 다양한 슬로커브가 포크볼로 착각을 일으켰을 수도 있다. 박찬호가 볼스피드의 완급 조절에 있어 한 단계 올라선 모습이다.
-발목을 삐끗한 것 같은데.
▲왼쪽 발목이다. 문제는 없을 것이다. 6회 올란도 메르세드의 투수 앞 땅볼을 잡으려고 할 때 왼 발목을 접질렀다. 그래서 내야안타를 만들어주고 말았다.
-4회 허리를 짚어보기도 했는데.
▲괜찮다(다소 굳어진 표정으로).
-이제는 정상적인 투구 밸런스를 찾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아니다. 아직은 더 해야 한다.
-되풀이되는 말이지만 중반까지의 부진은 부상 탓으로 밸런스를 잃었기 때문인가.
▲부상이 많은 원인이 됐다. 밸런스도 잃어버리고, 여러가지 문제가 생겼다.
-오늘 낮경기여서 매우 더웠을텐데.
▲던질 만했다. 오클라호마 트리플A 경기에서 던졌을 때보다 훨씬 나았다.
/알링턴=장윤호특파원 chang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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