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장윤호 특파원>
지난 오프시즌 에이스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영입된 박찬호(29·사진)가 팀 주축 선수들의 백악관 방문에서 제외됐다.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레인저스의 전 구단주였던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4일 레인저스 탐 힉스 구단주와 선수 6명을 백악관에 비공식 초청했다.
레인저스가 수도인 워싱턴 D.C.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볼티모어에 원정중인 것을 이용한 것. 4일 경기 시작 1시간30분전, 라파엘 팔메로와 이반 로드리게스, 케니 로저스, 케빈 멘치, 마이클 영,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 6명의 백악관 방문 선수들은 양복 차림으로 한 손에는 기념품을 들고 활짝 웃으며 볼티모어 캠든야드 구장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이 가운데 레인저스가 지난 겨울 5년간 6,500만달러의 거금을 들여 에이스로 영입한 박찬호는 없었다.
현재 파악된 바로는 백악관 방문 선수 선정은 힉스 구단주가 한 것이다. 백악관 측이 관여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힉스 구단주는 “이번에 선정한 선수 가운데 팔메로, 로저스, 이반 로드리게스는 부시 대통령이 레인저스 공동 구단주였을 때 활약하던 선수들이어서 뽑았다. 그리고 알렉스 로드리게스, 영, 멘치는 팀의 미래를 대표할 선수라는 의미에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대로라면 박찬호는 레인저스의 미래를 대표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얘기. 아울러 그는 “부시 대통령과 야구에 대해 짧은 시간이나마 진지하게 얘기하기 위해서 방문 인원수를 적게 했다. 다른 선수들은 다음에 볼티모어 원정을 오면 언젠가 백악관을 방문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이 월드시리즈 챔피언 자격으로 백악관을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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