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 기록은 1916년 뉴욕 자이언츠의 26게임
오클랜드 A’s의 신들린 연승행진이 아메리칸리그 신기록인 20연승 고지에 도달했다. 1947년 뉴욕 양키스가 수립한 19연승의 아메리칸리그 기록을 55년만에 깨뜨린 것. 메이저리그의 최다연승 기록은 1916년 뉴욕 자이언츠가 기록한 26게임(중간에 무승부가 1개 있었음)으로 A’s는 역사적인 대기록에 6연승을 남겨놓고 있다. 과연 A’s가 무려 86년된 메이저리그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은 이제 페넌트 레이스와 함께 시즌 종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된 A’s의 20연승 행진의 제물이 된 팀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캔사스시티 로열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 6개 팀이다. 이들 팀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아메리칸리그 중부조 선두인 트윈스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시즌 승률이 5할에 미치지 못하는 하위팀들. 물론 아무리 하위팀들이라고 하지만 꼴찌팀을 상대로 3연전 시리즈를 싹쓸이하기도 쉽지 않은 메이저리그에서 20연승을 했다는 것은 경이적인 기록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이제부턴 일정이 훨씬 어려워진다.
A’s의 다음 상대는 다시 중부조 선두 트윈스. 이번에는 원정경기로 미네아폴리스 메트로돔에서 7일부터 3연전 시리즈로 격돌한다. 지난 주말 A’s에 원정, 3연패로 물러났던 트윈스는 중부조 타이틀을 사실상 확정지은 상태로 플레이오프에 대비하고 있는 느긋한 처지지만 지금 현재 순위가 그대로 이어질 경우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만나야할 상대가 A’s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지난주 3연패를 당한 입장에서 플레이오프전 상대에게 또 다시 연타석 싹쓸이패를 허용할 수는 없는 입장. 따라서 A’s의 경이적인 연승행진은 주말 미네아폴리스에서 막을 내린 가능성이 높다.
만약 A’s가 미네소타 테스트를 ‘스트레이트 A’로 통과, 연승행진을 23게임으로 연장시킨다면 이번에는 디비전 라이벌 애나하임 에인절스와의 4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20연승을 거뒀음에도 A’s와 에인절스는 5일 현재 단 3게임반차로 떨어져 있어 이번 4연전 결과에 따라 조 선두가 바뀔 수도 있는 입장. 따라서 A’s로서는 연승기록이 문제가 아니라 조 선두자리를 지켜야 하는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에인절스에 4연승을 거두고 뉴욕 자이언츠의 26연승 기록을 깨뜨리기를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인 것 같다. 그때까지 연승기록만 이어갈 수 있어도 A’s와 에인절스의 애나하임 대회전은 다음주 최대 빅카드가 될 것이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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