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같던 시즌을 뒤로하고 ‘코리안 특급’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사진)가 주말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연승 및 시즌 8승에 도전한다.
7일 오후 3시15분(LA시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벌어지는 이 경기는 박찬호(7승6패·방어율 6.29)에게 에이스로서 자존심을 상징하는 마지막 보루라 할 수 있는 시즌 10승 고지 정복에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최근 3연승으로 완전히 꺼진 듯 했던 시즌 10승 입성희망의 불씨를 되살린 박찬호지만 메이저리그 최악의 전적(47승93패)을 기록중인 약체 데블레이스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한다면 10승 고지 등정은 다시 만만치 않게 된다. 강호 시애틀 매리너스(82승58패) 및 오클랜드 A’s(88승52패)를 상대로 각 2게임씩 남겨놓고 있는 예상 등판스케줄을 감안할 때 이날 승리는 10승 교두보 확보차원에서 거의 필수적이다.
상대인 데블레이스는 군말이 필요 없는 메이저리그 최악의 팀. 하지만 아무리 무명의 선수들로 짜여졌으나 이들도 빅리거라는 긍지를 갖고 있는 선수들이 모인 팀이다. 당장 레인저스는 지난 주말 안방인 알링턴 볼팍에서 바로 이 데블레이스에게 3연전을 모조리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호랑이가 토끼를 잡는데도 최선을 다하는데 하물며 시즌 내내 부상및 부진, 불운과 힘겨운 싸움을 해온 박찬호가 상대를 얕볼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데블레이스가 아니라 뉴욕 양키스를 상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나서야 할 입장. 박찬호가 4연승으로 시즌 10승의 희망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는 일전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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