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우 , 2이닝 무실점 호투 최희섭 3타수 3삼진 부진
김선우(몬트리올 엑스포스)와 최희섭(시카고 컵스)의 메이저리그 최초 한인선수 투타대결이 마치 일부러 조정한 것처럼 아슬아슬하게 엇갈려 이뤄지지 않았다.
11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양팀의 경기에서 김선우는 팀의 2번째 투수로, 최희섭은 스타팅 1루수 겸 4번타자로 출전, 고려대 선후배간에 운명적인 조우가 기대됐으나 양 선수가 동시에 필드에 나섰음에도 불구,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선우는 엑스포스로 트레이드된 후 처음으로 6회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동안 1안타 1포볼 3삼진으로 무실점 호투했고 최희섭은 4번 타석에 들어서 3타수 무안타 3삼진 1포볼 1득점으로 부진했다.
최희섭은 첫 타석에서 포볼을 고른 뒤 후속타와 상대 에러로 홈까지 밟았으나 이후 3번의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엑스포스의 선발투수는 일본인 선수 마사토 요시이로 최희섭과 한일전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결과는 무승부로 끝났다. 최희섭은 첫 타석에서 요시이로부터 포볼을 골라내 결국 홈까지 밟는 등 기선을 잡았으나 다음 2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고 경기결과는 컵스가 6대3으로 승리해 요시이가 패전투수가 된 것. 제일 중요한 게임에는 이겼으나 요시이에 2번 삼진을 당하며 무안타에 그친 최희섭으로선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메이저리그 진입 후 2번째로 선발 출장한 최희섭은 컵스의 미래 주포답게 당당히 4번타자로 기용됐는데 1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6구만에 포볼을 골라냈고 다음타자의 안타와 상대수비의 연속 실책에 편승, 홈을 밟는 등 출발은 좋았으나 다음 3번의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마무리는 씁쓸했다. 반면 김선우는 6회말 마운드에 올라 첫 2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2루타와 고의 4구로 위기를 맞았으나 상대투수 알란 베네스를 삼진으로 요리, 이닝을 마무리지었고 7회는 3명 모두 범타 처리로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김선우는 6회말 컵스 5번타자 루즈벨트 브라운부터 상대하기 시작, 7회말 3번 새미 소사를 숏땅볼로 잡는 것까지 8명의 타자를 상대했고 우연인지 운명의 장난인지 4번 최희섭하고만 만날 기회가 없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