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큰 행사인줄 몰랐다”황선수도 놀라
사인회 팬들 1시간이상 기다려
초청 VIP들 사이서도 화제는 한국축구
올림픽 블러버드에서 펼쳐진 코리안 퍼레이드 행렬 중 최고 인기는 단연 명예 그랜드마셜로 참가한 황선홍 선수였다. 황 선수가 탄 오픈카가 지나갈 때마다 연도에서는 함성과 박수가 터져나왔고 여학생들은 ‘황선홍’과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환영했다. 일부 학생들은 대형 태극기를 들고 나왔고 ‘아싸 선홍’, ‘황선홍 만세’ 등을 쓴 피켓까지 준비했다.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나와 황 선수의 사인을 받은 그레이스 유(13·아케디아)양은 “한국 축구를 너무 좋아하는데 황선홍 선수를 직접 보니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감격에 겨워했다. 생후 9개월된 아들과 함께 나온 김준오(32)·강은실(32)씨 부부는 “월드컵 때 감격을 다시 느껴보기 위해 붉은 티셔츠를 챙겨 입고 나왔다”고 흥분했다. 한인사회의 뜨거운 환영을 받은 황 선수는 “이렇게 큰 행사인줄은 정말 몰랐다”면서 “월드컵 기간중 한인들이 보내준 성원에 이렇게 직접 감사를 표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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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에 걸쳐 진행된 황선홍 선수 팬사인회는 매회 수백명이 줄을 서 1시간 이상씩 기다릴 정도로 열기가 대단.
황 선수가 퍼레이드 직후 스파트 자원봉사대원들의 특별 경호를 받으며 축제 행사장에 나타나자 수많은 젊은 여성 팬들은 ‘오빠’ ‘황선홍’을 연호. 이날 무대옆 한국일보 부스에서 열린 사인회에는 무려 1,000여명의 팬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사인회가 진행되는 동안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부슬비가 내렸지만 행사장에 길게 늘어서 스타와의 만남을 기다리는 한인들에겐 전혀 문제가 아니였다. 오랜 기다림 끝에 황 선수를 만난 일부 소녀 팬들은 벅찬 가슴을 억누르지 못해 함성을 지르기도 했고 한 극성팬은 아예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기도. 반면 나이가 지긋한 한 50대 한인은 악수를 나누며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정중히 인사를 건네 대조를 이뤘다. 사인회가 예정대로 2시간만에 끝나자 오랫동안 기다렸던 수백명의 한인들은 ‘얼굴만이라도 한번 보게 해달라’고 애원, 주최측을 당혹스럽게 만들었고 황 선수가 미리 해놓은 사인 300여장은 순식간에 동이나 이것조차 받지 못한 한인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28일과 29일 양일간 빽빽한 일정속에 3차례나 팬사인회를 가진 황 선수는 프로선수답게 세련된 모습으로 팬들을 사로 잡았다. 황 선수는 2,000여명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는 강행군 속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팬들과 악수를 나누고 함께 사진촬영에 포즈를 취하는 등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여 10대 소녀 팬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었다.
특히 황 선수는 장터에서 벌어진 사인회에서 오랫동안 줄을 서 기다리고도 사인을 받지 못한 수많은 팬들이 마음에 걸린 듯 숙소로 돌아가 늦은 밤까지 자신의 포스터에 사인을 해놓아 주최측에 이를 나눠주도록 부탁하기도 했다.
◎…황 선수는 코리안 퍼레이드에 초청된 VIP들 사이에서도 단연 인기였다. 특히 미프로축구 갤럭시 구단주 티모시 라이위키와의 만남은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두사람은 일반적인 대화를 나눴지만 지난 월드컵을 통해 한인들의 축구열기와 시장성을 확인한 갤럭시가 현재 홍명보 선수 등 몇몇 한국선수들의 영입을 추진해 오고 있는 터여서 이번 황 선수의 LA방문중 뭔가 진전이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들이 무성히 일고 있다.
◎…황 선수와 만나기 위해 작은 틈만 있어도 기습하려는 일부 극성팬들 때문에 주최측은 시종 곤욕을 치렀다.
축제장터에서 열린 팬사인회에는 20여명의 총대학생회 자원봉사자들이 벽을 만들고 스파트 대원들이 주변을 정리했으며 코리아타운 플라자 사인회에서는 아예 샤핑센터측이 경비원을 총동원, 질서를 유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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