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세계화를 선도한 국가인 동시에 아직도 혈연과 조상을 중요시하는 강한 민족주의가 지배하는 나라이며 이 두 개념을 잘 조화시키는 것이 세계무대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중요한 열쇠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기욱 스탠포드 대학 사회학과 교수는 12일 UC 버클리 한국학 센터에서 주최한 ‘한국의 세계화에 대한 역설’ 세미나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세계화와 민족주의가 모순된 개념으로 생각될 수 있으나 서로 발전시킬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이는 한국사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교수는 "한국이 김영삼 정부 이후 과거와 달리 정치적 민주화를 겪으며 강한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민족주의와 세계화를 적절히 접목시킨 바람직한 모델 평가받을 만 하다"고 강조했다.
신교수는 얼마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조사결과 한국인들은 적자생존을 바탕으로한 사회적 진화론을 믿고 있으며 나보다는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와 더불어 인터넷 등을 도구로 민족주의적 정체성을 강화시키며 세계화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강연한 신기욱 교수는 현재 스탠포드 대학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아시아/태평양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등 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저서로는 ‘식민지 시대의 농민 봉기와 사회 변혁’, ‘80년 광주항쟁’ 등이 있다.
<조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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