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편 무작위 선정 승객 무더기로 2차심사
▶ 음식물 반입. 방북기록. 주소미비자등 곤욕
미국공항의 입국 심사가 강화되다못해 살벌해졌다.
이민국은 최근 무작위로 항공편을 선정, 수십명의 승객들을 무더기로 2차 심사에 넘기기도 하며 특히 과거에 북한이나 이라크 등 출입국 감시 대상 국가를 방문했던 사람들에 대한 입국 심사를 예외없이 강화하고 있다.
이민 전문 변호사들은 미국내 장기 체류가 빈번한 방문객이나 해외 체류기간이 긴 영주권자들이 정밀 조사를 받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달 JFK를 통해 입국한 정모(58, 여)씨는 방문비자에 대한 집중 조사를 3시간 동안 받았다. 지난해말 처음 미국에 올 때 6개월짜리 방문비자를 받았던 정씨는 이번 조사에서 재입국 이유 등을 꼬치꼬치 따지는 이민국 심사관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정씨는 결국 체류 기간이 당초 6개월에서 2주로 줄었다.
이름이나 주소로 인해 2차 조사를 받은 사람들도 많다.
플러싱에 거주하는 김모(37)씨는 한국 방문후 LA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받던 중 심사관으로부터 범죄 기록이 있는 지를 집중 조사받았다.
이는 이민국과 FBI 등 정부기관이 항공사로부터 승객의 이름과 생년월일, 여권번호 등의 정보를 미리 입수해 2차 조사대상으로 분류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한인들의 성이 비슷하기 때문에 발생한 일 같다며 씁쓸해했다.
이밖에도 한인 입국자 가운데 멸치 등 음식물 때문에 2차 조사를 받은 일도 있으며 심지어 주소를 잘못 기입했다가 집중 조사를 받기도 하고 예전에 북한을 방문한 기록으로 인해 따로 조사를 받은 경우도 있다.
이민국은 관광객 경우 체류할 호텔이나 미국내 친지 등의 주소와 연락처를 확실히 기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한 공항 관계자는 "최근들어 공항 입국 심사가 한층 강화돼 2차 조사를 받는 승객이 부쩍 늘었다"며 "승객들의 영어 통역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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