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뉴저지 한인들 3시간 시위
▶ 법정투쟁 조수연씨 항의 삭발
건물주의 부당한 처사에 항의하며 법정투쟁을 벌이고 있는 한인 청과업주 조수연씨를 돕기 위해 뉴욕은 물론 뉴저지 한인 사회가 하나로 뭉쳐 단합된 힘을 과시했다.
3일 오전 11시 맨하탄 미드타운 47스트릿과 5애비뉴 인근에 위치한 건물주 사무실 앞에서 한인 150여명이 모여 건물주를 규탄하는 시위를 3시간 동안 벌였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위에는 뉴욕한인회(회장 김석주), 뉴저지한인회(회장 연인철), 뉴욕한인청과협회(회장 장영식), 플러싱 경로센터(대표 임형빈), 뉴욕한인청년회의소(회장 김대중)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조씨의 단골 손님인 타민족들도 항의 시위에 동참했다. 또한 UPN, NY1 등 지역 TV방송과 신문들이 한인들의 시위를 집중 취재하기도 했다.
특히 조수연씨는 건물주의 횡포를 항의하는 의미에서 현장에서 즉석 삭발을 했고 조씨의 부인 조정희씨는 성명서를 통해 "건물주의 횡포 때문에 우리가족이 1년 넘게 겪어온 어려움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며 "24년간 삶의 터전으로 지켜온 가게를 되찾는 것은 선량한 미국인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는 김석주 회장과 테렌스 박 인권옹호위원장 등 뉴욕한인회와 장영식 회장, 김경주 이사장 등 뉴욕한인청과협회, 임형빈 대표의 플러싱 경로센터 등 뉴욕한인들 외에도 연인철 회장, 조나단 김 부회장 등 뉴저지 한인회와 뉴욕한인청년회의소 등 1.5세들이 합동으로 진행해 의의가 컸다.
뉴저지한인회 연인철 회장은 "조수연씨의 딱한 사정은 한인사회 모두의 일"이라며 "오늘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뉴저지 한인회 관계자들이 새벽까지 피켓을 만들고 성명서 및 구호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조수연씨는 "추운 날씨에 시위에 참가해준 많은 각계 한인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투쟁이 꼭 결실을 거둬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한인사회가 또다시 이런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씨는 맨하탄 미드타운에서 24년간 가게를 운영하다 지난해 11월 화재가 난 뒤 건물주가 업소를 수리해주지 않고 리스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나서 지난 1년간 영업을 하지 못하고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조씨는 이달 말까지 건물주 사무실 앞에서 피켓을 들고 항의 전단을 나눠주는 시위를 계속할 예정이며 플러싱의 건물주 집 앞에서도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조씨의 시위를 도와줄 사람은 전화(917-567-5454)로 연락해 문의하면 된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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