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계 포용·대선 대비 포석
전임 로트 의원 설화파문 조기 진화 주력
자타 공인‘부시맨’…대의회 장악에 보탬될 듯
“행정부에 지나친 양보 많이 할것” 일부선 우려
빌 프리스트 상원 공화당 신임 원내총무는 전임자인 트렌 로트 의원의 인종격리 지지성 발언으로 야기된 소수계의 분노를 진화하고 당내 체제를 재정비해 대통령선거를 겸한 2004년 총선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백인 유권자들의 자당 지지가 이미 절정에 도달했다고 판단, 차기 대선과 총선의 승리를 위해 소수계를 포용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어서 앞으로 어떤 법안들이 나올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네시 출신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부시 맨’인 프리스트 총무의 공화당 상원 사령탑 등극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의회 장악력에도 상당한 영향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스트 총무는 지난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을 설득, 정치적인 부담을 무릅쓰고 격전지 유세연설을 지원케 함으로써 조지아주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색스비 샘블리스 후보의 역전승을 견인했고, 이로 인해 부시 대통령과 칼 로브 대통령 정치담당수석보좌관의 전폭적인 신임을 얻었다.
백악관에 정통한 한 공화당원은 “부시 대통령은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고 자금모금력이 탁월할 뿐 아니라 자신에게 엄청한 충성심을 보이는 프리스트 의원을 흡족해 하고 있다”고 평했다. 하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부시에게 끝없는 충성심을 보이는 프리스트 의원이 행정부에 지나치게 양보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공화당의 샛별로 급속히 떠오른 프리스트 의원이 원내총무로써 부시 대통령 다음으로 가장 조명을 받는 공화당 인사가 된다는데 부시 대통령에게 거리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야심적인 온건파 남부출신 의원으로 이미 성공적인 대선후보의 조건을 갖춘 프리스트 의원이 2008년 대선에서 제브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의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94년 연방상원에 처음 당선된 프리스트 의원은 하버드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사출신으로 국제적으로 유명한 밴더빌트 이식센터를 설립했다.
부시 대통령과 프리스트 의원의 관계가 항상 원만했던 것은 아니다. 올해 프리스트 의원은 식품의약국 커미셔너로 얼래스테어 우드를 밀었으나 부시 행정부에서 이를 거부했다. 또 작년 줄기세포연구가 핵심이슈였을 때에는 프리스트 의원이 의사로써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뤘으나 부시 대통령이 자문을 구한 내부인사에 포함되지 않았었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