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스펠드 국방 - 북핵 강력 대응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23일 “미국은 이라크와 북한 등 2개 지역에서 동시에 전쟁을 수행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혀 이라크 사태의 전개상황과 상관없이 “필요할 경우” 북한에 대한 군사력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사실을 강력히 시사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이날 북한의 핵시설 봉인 제거 및 이라크의 미 무인정찰기 격추 사건과 관련,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이라크와 테러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또다른 전선을 형성할 여력이 없다는 사실로 인해 북한이 대담해진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북한의) 실수”라며 “우리는 대형 국지전을 두 곳에서 동시에 수행해 결정적이고 신속한 승리를 거둘만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그러나 대북 군사력 사용을 논의중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국방부는 비상상황에 대한 다각적인 대응책을 준비하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게 관례“라며 직답을 피했다.
한편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23일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 “미국은 북한의 공갈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했다.
이에 앞서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폐연료봉 봉인장치를 제거한 북한이 불과 수개월 내에 4~5개의 핵폭탄을 생산해 낼만한 충분한 플루토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도와 관련, “대북한 봉쇄조치 혹은 경제제재와 같은 강경한 대응책은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으나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가까이 접근할 경우 미국은 비외교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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