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점차 우세” 마이애미
USC보다 못한(?) 오하이오 St.
피에스타보울 오후5시 채널7대학풋볼 시즌의 그랜드 피날레인 내셔널 챔피언십 게임 피에스타 보울이 3일 오후 5시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디비전 I의 딱 둘 남은 전승팀 마이애미(12승0패) 대 오하이오 스테이트(13승0패)의 격돌로 펼쳐진다.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랭킹 1위 마이애미는 지난 2000년 9월24일 웨스트버지니아를 47-10으로 대파한 것을 시작으로 파죽의 34연승 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자타공인의 전국 최강팀. 거의 2년 반에 걸쳐 불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마이애미는 하이즈만 트로피 최종후보였던 쿼터백 켄 도시와 러닝백 윌리스 머게이히가 이끄는 오펜스의 화력이 전국 최강 수준이며 빅 게임에서 더욱 강한 면을 지니고 있어 올해 신데렐라팀으로 떠오른 2위 오하이오 스테이트보다는 모든 면에서 한 수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하지만 외형상 전력 우위에도 불구, 마이애미의 2연패 길은 낙관할 수만은 없는 지뢰밭길이다. 우선 타이틀 2연패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1979년 이후 지난 24년간 내셔널 타이틀을 2연패한 팀은 1994∼95년 네브래스카가 유일하다. 마이애미 역시 1985년부터 94년까지 10년간 홈구장 58연승으로 대학풋볼 신기록을 세웠고 1990년부터 93년까지는 29연승 가도를 달리는 등 풋볼 역사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4번이나 내셔널 챔피언에 올랐으나 단 한번도 타이틀을 2연패한 적이 없다.
마이애미로서는 이번에 오하이오 스테이트를 꺾는다면 학교 역사상 첫 타이틀 2연패의 위업을 세우는 셈. 특히 이날 승리한다면 연승기록을 35게임 째로 이어가 내년 시즌 오클라호마가 1953년부터 57년까지 이룩했던 47연승의 대학풋볼 최다연승기록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마이애미 2연패 길에 또 다른 걸림돌은 물론 상대인 오하이오 스테이트다. 비록 전력면에서 다소 처진다고 하나 시즌 13게임을 모두 이긴 상대를 가볍게 보았다간 큰 코 다칠 수 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주무기는 1년생 러닝백 모리스 클라렛. 올 시즌 199번을 달려 1,190야드 러싱을 기록하며 터치다운 14개를 뽑아낸 클라렛은 벌써부터 1학년만 마치고 법적인 제약에 도전, NFL 조기진출을 추진할 지 모른다는 보도가 나올 만큼 뛰어난 러닝백이다. 클라렛의 러싱이 효과적으로 먹혀 들어간다면 승산은 충분해 진다. 오하이오 스테이트 디펜스는 올 시즌 게임당 12점만 내준 전국랭킹 2위의 탑 디펜스 유닛. 게임당 42점을 뽑아내 전국랭킹 3위에 올라있는 마이애미의 고감도 오펜스와 힘 겨루기가 흥밋거리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마이애미의 전력이 앞서는 것은 분명하다. 빅이스트 컨퍼런스 올해의 공격수를 공동 수상한 도시와 머게이히의 백필드 콤비는 한마디로 전국 최강이며 와이드 리시버 안드레 잔슨과 타이트엔드 켈렌 윈슬로우 2세의 리시빙 진영도 전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수준이다. 마이애미 디펜스 역시 게임당 18점 정도만을 내줬을 만큼 탄탄하다. 오하이오 스테이트가 이 경기를 이긴다면 내셔널 타이틀게임 역사상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이변으로 기록될 것이다. 도박사들은 마이애미의 12∼13점차 우세를 점치고 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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