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에서 핵연료봉 8천개 이동포착미국 정찰위성들이 북한 영변에서 핵연료봉 8천개를 이동시키는 것으로 보이는 트럭들을 포착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30일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관리들의 말을 인용, 이 같은 움직임이 포착됨에 따라 부시 행정부내에서 "북한이 대략 6기의 핵무기 제조를 준비하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연료봉 저장시설이 있는 건물에 트럭들이 세워져있는 등 이달 들어 영변 핵시설에서 광범위한 활동들이 포착됐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트럭에 무엇이 실렸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미 정보분석가들은 연료봉의 이동과 영변 핵시설에서 진행중인 것으로 보이는 다른 활동 등으로 북한이 오는 3월말까지 폭탄급 플루토늄 제조를 시작할 수 있다는 비공식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신문은말했다.
한 고위 관리는 "우리가 본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그것이 얼마나 도발적인지에대한 논란이 여전히 일고 있다"면서 "북한은 우리에게 이러한 움직임을 숨기기 위한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에 따라 부시 행정부가 군사적 선택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북한의 핵 재처리 공장을 정밀 공격할 경우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수년간 저지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핵시설 공격 계획은 엄청난 위험이 뒤따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미 관리들과 미국의 동맹국들은 북한이 한국 또는 일본에 보복공격을 가해 막대한 인명피해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도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침공(invading)’이라는 단어는 매우 신중히 선택된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부시 대통령이 핵시설에 대한 공격 위협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미국,한반도 주변 병력증강 요청
태평양사령부 공군 등 2천명 미군 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의 핵 관련 움직임에 대처하기 위해 한반도 주변에 병력 및 전투기 증강을 국방부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 CBS 방송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태평양사령부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에게 주로 공군으로 편성된 병력 2천명을 한반도에 배치시키고 B-1, B-52 전폭기를 태평양 해상의 괌에 파견시켜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사령부는 또 F-15 전투기 8대와 U-2 정찰기 등 다른 군용기도 한국과 일본 기지에 보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CBS는 병력 증강이 한국에 주둔한 주한미군 3만7천명을 보강하기 위한 것이라고설명했다. CBS의 데이비드 마틴 국방 담당 특파원은 이번 요청이 미국의 정찰위성카메라에 북한이 핵연료봉을 이동시키는 모습이 포착된 가운데 이뤄졌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그러나 럼즈펠드 장관은 아직 병력증강 요청을 승인하지 않았으며, 어떤 군사 행동도 임박하지 않았다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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