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등 5명 구속
피해보상금 노린 실종신고도 조사
대구지하철 방화참사 당시 화재현장을 탈출했던 1080호 기관사 최모(39)씨가 지하철공사 관계자를 만난 뒤 작성한 사고 경위서에 ‘마스콘 키(Master Controller Key)’에 관한 내용이 빠져 있는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이에따라 경찰은 22일 전동차 기관사 2명과 종합사령팀 근무자 3명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사고대책위원회가 보상금을 노린 엉터리 실종 신고자들에 대한 엄정 수사를 요청해 옴에 따라 실종자 신고 가족들의 혈액을 채취했다.
경찰에 따르면 화재발생 직후 마스콘 키를 전동차에서 뽑아 현장을 탈출했던 최씨는 대구역 주변에서 동료직원을 만나 사고발생과 관련한 경위서를 작성, 상부에 제출했다. 당시 최씨는 지하철공사 안심사무소 지도과장의 지시를 받고 나온 지도원을 만나 경위서를 작성, 전달했으나 이번 참사의 결정적 원인인 된 마스콘 키에 관한 내용이 빠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씨가 경위서 작성때 이 부분을 고의로 누락했거나 이후 지하철본부 관계자들이 증거인멸 또는 은폐를 위해 고의로 빠뜨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1079호 기관사 최모(33)씨에 대해 발화 후 종합사령팀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혐의로, 1080호 기관사 최모(39)씨에 대해선 전동차 문을 닫아 결국 큰 피해를 낸 혐의 등으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종합사령실 직원 3명은 중앙로역에 불이 난 것도 모른 채 1080호 전동차를 중앙로역에 진입시키는 등 업무를 소홀히 한 혐의 등을 적용키로 했으며 지하철공사 경영진에 대한 형사 처벌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대구시민회관에는 전날까지 8,000여명의 조문객이 찾아 분향했다.
이밖에 전국에서 온정의 손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고대책본부에는 9억여원의 성금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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