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회원국 지지 확보에 총력… 무기사찰단장 구두보고가 승인여부 좌우 예상
블릭스 단장 사찰기간 연장 입장 취할 듯
이라크측 알-사무드 미사일 처리도 변수
유엔무기사찰단의 3차 보고서가 27일 안전보장이사회 제출된 가운데 안보리 회원국들은 미국과 영국이 스페인과 공동으로 대이라크 군사행동을 승인받기 위해 제출한 결의안 토의에 착수했다.
외교관들은 17페이지 분량의 3차 사찰보고서와 한스 블릭스 무기사찰단장의 구두 보고가 유엔 의 이라크 공격 승인여부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릭스 단장은 26일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하기 위한 근본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으나 안보리 구두 보고에서는 사찰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역시 “사담 후세인 정부가 내달 1일까지 유엔 명령에 따라 알-사무드 미사일을 제거한다면 이는 유엔사찰에 협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블릭스 단장의 발언이 나온 후 “앞으로 48시간 이내 안보리에 서한을 보내 알-사무드 미사일 처리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라크 공영방송은 27일 이라크가 유엔 명령에 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이라크는 전쟁에 대비해 정예군단인 공화국 수비대의 일부 병력을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고향겸 정치적 지지기반인 티크리트로 이동하는 등 병력재배치에 들어갔다.
한편 미국은 결의안 통과에 필요한 회원국 9개국의 지지표를 확보하고 상임회원국인 프랑스, 러시아, 중국이 거부권 행사를 막기 위해 집중적인 외교공세에 돌입했다. 현재 영국, 스페인, 불가리아가 지지를 표명했고, 멕시코, 파키스탄 등이 미국의 회유공세에 흔들리고 있다.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러시아와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프랑스만 남은 셈이라고 밝혔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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