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20여건 발생 학교당국 은폐 의혹… 연방의회, 특검수사 촉구
명예를 중시여기는 미 공군사관학교가 지난 수년간 연이어 발생한 여생도 성폭행사건에 대해 제대로 조사조차 하지 않는 등 미온적 태도로 일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연방상원의 일부 의원들은 지난 수년간 공사에서 20건의 여생도 성폭행사건이 꼬리를 물고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당국이 철저한 수사를 외면했다며 특별검사를 임명해 진상파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강간 등 피해를 당한 여생도들은 이같은 사실을 학교측에 신고했으나 공사 관계자들은 피해자들의 음주사실, 남성 생도들과의 부적절한 친교 등 사건발생 이전에 일어났던 경미한 학칙 위반사항들을 트집 잡아 이들이 상부에 직접 신고를 하지 못하도록 분위기를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존 점퍼 공군참모총장은 연방의회의 특검수사 제의를 환영한다며 이와 별도로 공군 수사관들이 공사에 파견돼 이번 사태를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인 알라드 상원의원(공화-콜로라도)은 지난달 20명의 여성 생도들로부터 강간 등 성폭행을 당했다는 연락을 받았고 밝히고 이중 8명은 아직 공사에 남아있으나 나머지는 성폭행 경험과 이를 묵과한 제도에 실망해 중퇴했다고 밝혔다.
또 수전 콜린스(공화-메인), 조셉 리버맨(민주-코네티컷) 등 여러 상원의원들은 조셉 슈미츠 국방부 감찰감에게 이 사건에 대해 즉시 수사를 개시할 것을 촉구했다.
점퍼 공군참모총장은 자신 역시 공군장교인 두 딸을 둔 아버지라며 앞으로 장교가 될 생도들이 여성 예비 장교들을 성폭행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엄정수사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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