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도 유엔사찰 지속적 협력 촉구
아랍연맹 22개국 정상과 대표들은 28일 홍해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이라크 전쟁에 반대를 선언했다. 아랍정상들은 또 이라크측에도 침공 빌미를 제공하지 않도록 유엔사찰에 적극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레바논의 에밀 라후드 대통령은 개막 연설에서 “우리는 이라크나 어떤 아랍국가에 대한 전쟁에도 반대하며, 특정 아랍국가에 대한 전쟁은 전체 아랍국가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라후드 대통령은 이와함께 “우리는 이라크에도 전쟁을 유발할 어떠한 구실도 주지않기 위해 유엔에 계속 협력하도록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랍연맹 순회 의장국을맡아온 레바논은 이번 회의에서 바레인에 차기 의장국 지위를 넘겨줬다.
주최국인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도 연설에서 이라크 전쟁은 중동 전지역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라크가 유엔의 무장해제 요구에진지하게 협력하고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충분한 사찰 시간을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또 이라크 위기를 해결할 최선책은 “국제적인 적법성을 지켜이 문제를 유엔의 테두리 안에서 다루도록 하는 것”이라며 유엔 승인을 거치지 않은미국 주도 공격에 반대 입장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이라크 전쟁은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그 결과가 이라크의 이웃 국가들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아랍 국가들에게도 단결을 유지하도록촉구했다.
각국 정상들은 이어 전날 아랍연맹 외무장관들이 기초한 결의 초안에 대한 심의에 들어갔다.
아랍 외무장관들은 전날 합의한 결의 초안에 유엔의 재가를 받지 않은 이라크공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민감한 사안들은 정상회담에서 직접 다루도록 합의를 유보했다.
이와관련, AFP통신이 사전 입수한 최종 결의 초안에 따르면 아랍 국가들은 이라크 인접국들이 이라크의 안보와 영토보전에 반하는 군사행동 참여를 자제하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결의 초안은 또 “이라크에 대한 침공이나 또는 아랍국가의 평화와 안보를 해치는 어떤 위협도 단호히 거부하고 국제법 준수를 통해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할것”을 촉구하고 있다.
초안은 이와함께 모로코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3개국과 아무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바드다드와 워싱턴 그리고 유엔에 파견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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