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진·박세미 양
“한국학교 다니고 집에선 우리말만”
한인 2세 자매가 나란히 SAT II 한국어 시험에서 800점 만점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팔로스버디스 페닌슐라 고교에 재학중인 11학년 박세진(16·실비아)양과 9학년 박세미(14·엔젤라)양 자매로 이들은 지난해 11월 실시된 SAT II 한국어 시험에 함께 응시해 ‘동반 만점’을 기록했다.
SAT II 한국어 시험이 대입 정식과목으로 정착하면서 800점 만점자들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지만 미국 태생의 한인 자매가 동시에 만점을 기록한 것은 흔치 않은 일. 세진·세미 자매의 뛰어난 한국어 실력은 주말 한글학교에 열심히 다니면서 동시에 집에서 엄격한 한국어 교육을 받은 결과다.
부모 박태형(52)·미랑(47)씨는 두 자매를 유치원 과정부터 페닌슐라 한국학교(교장 홍성자)에 다니게 하며 예습·복습을 철저히 시켰고 집에서는 한국말만 쓰게 했다고 한다.
박씨 부부는 자녀들에게 LA타임스에서 가장 흥미를 느끼는 기사를 골라 한국어로 번역하도록 시켜 스스로 공부하도록 했고 집에서 영어를 쓸 경우 용돈에서 25센트씩 넣도록 한 ‘벌금 저금통’도 자매의 ‘한국어 생활화’에 한 몫을 했다. 어머니 미랑씨는 “아이들에게 한인이라는 정체성을 갖게 하고 사회에 나가 고급 한국어를 구사하는 전문인력이 될 수 있게 하기 위해 엄한 교육을 시켰다”며 “아이들과 자주 한국말 편지를 나누며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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