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리씨 작품 ‘빛이 없는 곳에서’
외삼촌 이용운씨 일가 탈북과정 다뤄
북에 있던 외삼촌 이용운씨 일가의 탈출과정을 다룬 이혜리(36)씨의 작품 ‘빛이 없는 곳에서’(원제 In the Absence of Sun)가 영화화 된다.
미국사회에 정착한 중국인 가정을 다룬 ‘조이 럭 클럽’의 프로듀서 자넷 양은 이씨의 작품을 영화로 제작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며 현재 대본이 완성된 상태라고 3일 밝혔다.
양 프로듀서는 “영화를 제작하는데 대략 8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지만 변동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영화사 접촉과 감독 선임 등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작품완성 시기를 논하는 것은 이르며 미주류시장에서의 흥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뭐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양 프로듀서는 또 “과거 제작했던 조이럭 클럽과 달리 이씨의 작품은 정치적인 면도 얽혀있고 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이라며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이 럭 클럽은 1940년대 중국을 떠나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한 4명의 여인들과 미국에서 출생한 딸들간의 가치관 충돌, 사랑, 화해를 드라마틱하게 그려 큰 인기를 얻었었다.
3일 베벌리힐스 도서관에서 사인회를 가진 이혜리씨는 “수많은 탈북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으며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전제한 뒤 “영화만큼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피부에 느낄 수 있는 것은 없다”며 하루빨리 영화가 만들어지기를 희망했다.
이씨 작품 영화화는 지난 28일 북한 정치범 수용소 첫 탈출자 김용씨 기자회견 당시 탈북자 지원단체 엑소더스 21의 신동철 목사가 두 편의 탈북자 및 북한인권 관련 영화가 추진중이라고 밝힌 것중 하나로 그동안 영화 관계자들의 요청에 따라 공개를 미뤄왔다.
‘벼가 있는 풍경’(Still Life With Rice)을 출판하면서 미문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씨는 최근 미 최고의 인기토크쇼 ‘오프라 윈프리’쇼에 출연했으며 이 때문에 그녀의 두 번째 작품 ‘빛이 없는 곳에서’는 3만부 이상이 팔려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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