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군사전문가 전망터키가 미군 주둔을 거부함에 따라 당초 이라크전 개전 시기가 이달 말 내지 4월초로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터키 의회가 미군 주둔 문제에 대해 곧 다시 표결을 할 경우 이라크전은 1주일 내지 10일 가량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사전문가들은 군사행동이 2주일 이상 연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4월에 접어들어야만 밝은 달빛을 이용한 야간 선제 공습이 용이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전쟁 초기에 미군이 터키를 통해 이라크 북부 지역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이 지역에 거주하는 쿠르드족들이 이라크 유전지대를 장악하려고 하거나 이라크군이 유전을 파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항공모함을 추가로 이라크 주변 걸프 지역에 파견하고 정예 공수사단을 이라크 인접 쿠웨이트에 배치하는 등 전쟁 준비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제임스 존스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은 이라크전에서 터키의 기지 제공 거부로 미군이 구사할 수 있는 전략이 줄어들어 대안(플랜 b)을 강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으나 “터키의 결정이 결정적인 요소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라크 문제 해법을 놓고 국제사회의 막판 외교전이 가열되고 있다.
미국은 터키의 미군 주둔 불허와 아랍연맹의 전쟁 반대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무력사용을 승인하는 유엔 결의안 채택을 밀어붙인다는 입장이다.
반면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반전 국가들은 이라크 사태가 유엔의 틀에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이라크에 대해서는 유엔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해 평화적인 무장해제를 이룰 것을 거듭 촉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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