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힐스 계곡 숲서 등산객이 발견
손발 묶이고 속옷차림 상당기간 방치된듯
지난달 15일 영화 오디션용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작가를 만난다고 나갔다가 종적을 감췄던 22세 샌타모니카 칼리지 여대생 크리스틴 잔슨양이 결국은 3일 사체로 발견됐다.
샌타모니카 경찰서장 제임스 버츠는 3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두명의 하이커에 의해 이날 하오 1시께 할리웃 힐스 언덕 아래 잡목 숲에서 발견된 백인 여성의 사체가 실종됐던 잔슨양의 것임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수사 방향을 납치 살해사건으로 맞추고 몽타주와 인상착의나 또는 범행 내용이 비슷한 다른 사건으로 체포, 구금된 상태의 남성 한명에 대해 수사를 집중할 예정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잔슨양은 두 손이 묶이고 스타킹과 팬츠 차림으로 슬리핑백이나 담요로 몸 일부가 가려진 채 발견됐다.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8500 블럭 인근을 걷다가 우연히 사체를 발견한 하이커들의 신고에 따라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등의 큰 문신으로 사체가 잔슨양임을 확인했다.
수사 관계자들은 발견된 사체의 부식 정도로 봐서 ‘꽤 오랫동안’ 현장에 방치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4일 현재까지는 사망 원인이나 어디서 살해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잔슨양의 사체가 발견되기 직전인 3일 오전 잔슨의 모친 태리 와크는 실종된 딸의 행방을 찾기 위해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동참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지난주부터 플라이어를 배포하고 조를 나눠 샌타모니카 산악지역 등을 뒤지고 있었다.
영화배우를 꿈꿔 왔던 잔슨은 지난달 15일 센추리시티 몰에서 만난 사진작가에게 오디션용 사진을 찍기로 했다며 집을 나간 후 돌아오지 않았다.
그녀의 차는 실종 다음날 센추리시티 세인트 레지스 호텔 발렛 주차장에 맡겨졌던 사실이 지난달 24일 밝혀졌고 당일 경찰은 그녀와 같은 내용으로 피랍될 뻔했던 한 여성의 도움을 받아 용의자의 몽타주를 완성, 공개수사를 시작했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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