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크리스마스 아침 발생한 오로라 한인 여성 일가족 총격사건의 용의자로 지목, 현재 듀페이지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중인 권성남씨가 5일, 듀페이지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두 번째 인정심리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권씨의 법정대리인인 잭 도나휴 변호사는 이날 “권씨의 현 심리상태가 복잡하고 까다로운 법적 절차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 지 의심스러우며, 재판과정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대로 제공해 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날 심리를 주재한 담당판사는 권씨가 정상적으로 재판에 참여할 수 있을지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심리 평가를 실시하도록 결정했으며, 이에따라 두 명의 신경 정신 전문의가 다음 주부터 교도소에 수감된 권씨를 상대로 평가 절차에 들어간다. 이날 법정에 나타난 권씨는 수갑이 채워진 양손을 앞으로 가지런히 모으고 있었으며 힘없이 숙여진 머리는 다소 떨리고 있었다.
권씨는 지난 크리스마스 아침, 컴퓨터 앞에 앉아 있던 남편 존 리소우스키를 살해하고, 또 두 딸에게도 총상을 입힌 혐의로 보석금 없이 현재 듀페이지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중이다.
권씨는 체포후 조사과정에서 “남편이 이메일을 통해 다른 여자가 생겼음을 알려온 직후 총을 구입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한편 도나휴 변호사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향은 설정되지 않았으나 권씨가 한국에서부터 받아왔던 정신과 상담 기록 등을 중심으로 재판을 이끌어 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웅진 기자 jinworld@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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