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보를 통해 밝힌바와 같이 나일스 거주 한인 심기순씨가 5일 시카고 한인회관에서 열린 기증식을 통해 독립운동에 가담했던 할아버지 때부터 내려오던 태극기를 석균쇠 한인회장에게 전달했다.
전후좌우 각 175cm의 정사각형 모양으로 제작된 이 태극기는 심씨의 할아버지인 이종인 옹(별세)이 3.1운동 당시에도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독립운동에 참여하던 열사들이 갑작스런 죽음을 맞으면 그 시신을 덮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제작된 것이 눈길을 끈다.
심씨는 “할아버지의 애국충정이 맺힌 태극기를 한인회에 기증, 우리의 후손들이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조국 독립에 대한 염원을 꺽지 않았던 선조들의 희생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석균쇠 한인회장은 “오래된 태극기가 한인회로 전달된 것에 대해 뜻있게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태극기에 대한 동포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또 민족의 정체성을 일깨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이사진들과 협의, 태극기 보관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석회장은 그러나 “이 태극기의 유래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안타깝다”며 “이 태극기가 언제 제작됐는지 등에 대해 정확히 검증할 수 있는 경로를 찾아보는 것도 뜻깊은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웅진 기자 jinworld@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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