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미관계가 긴장되는 가운데 노스팍대학에서는 1966년 북한 축구팀의 월드컵 8강 신화를 담은 ‘생애 최고의 게임’을 상영, 한인은 물론이고 주류사회의 북한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돕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100여명의 관중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노스팍대학 바이킹 홀에서 5일 저녁에 상영된 이 영화는 1시간 20분 길이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1966년 월드컵에 참가해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8강 신화를 이룬 북한팀의 이야기로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와 코치와의 인터뷰와 함께 북한의 모습, 각 게임의 하이라이트, 미들스보르 시민들의 열렬한 응원 모습등의 장면을 담아 당시의 열기를 그대로 전하고 있으며 지난해 월드컵 전에 한국 KBS 방송에서 2차례 방영되기도 했다.
영화는 이탈리아 전에서 터진 박두익 선수의 통쾌한 첫 골 장면으로 시작해 관중들의 시선을 끌었으며 생존해 있는 선수들과의 인터뷰로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켰고 승산이 거의 없는 북한팀이 기적적으로 한골 한골 넣는 장면과 이를 열렬히 응원하는 미들스보르 시민들의 이야기 등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관중들은 북한팀이 골을 넣은 장면이 나올 때마다 생중계를 보는 것처럼 박수를 보냈으며 포루투갈과의 8강전에서 3점을 먼저 넣은 후 5점을 실점할 때에는 아쉬운 탄성을 지르고 박두익 선수가 8강 경기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머물렀던 리버풀의 카톨릭 센터에 대해 “밤에 기독교의 조형물을 보니 무서워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는 내용에서는 관중들이 폭소를 터뜨리는 등 장면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많은 호응과 관심을 보였다.
이날 영화를 본 리다 네딜스키씨는 “우선 축구를 좋아하고 중국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어 북한에도 관심이 있다”며 “영화가 매우 재미있었고 북미관계가 요즘같이 민감한 때 진실에 대한 더욱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가 끝난 뒤 영화를 제작한 댄 고든 감독과의 질의 시간에는 관중들의 열띤 질문이 이어졌으며 댄 고든씨는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도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바램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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