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노가 고교생 5백여명 개스 스테이션 침입
훔치고, 부수고… 카메라에 잡혀 줄줄이 처벌
5일 미국의 대 이라크전을 반대하며 교정을 빠져나와 가두시위를 벌이던 카노가 고교 학생들 일부가 약탈꾼으로 돌변, 이들중 5명이 밴덜리즘 및 절도혐의로 체포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점심시간을 이용한 캠퍼스 밖 반전시위에 참가한 카노가 팍 고교 학생들은 약 500여명이며 이들중 일부가 시위현장 부근의 개스 스테이션의 미니마켓에 침입, 캔디바등 물건을 훔치고 전시대를 망가뜨리는 등 약탈꾼으로 돌변했다. 떼를 지어 몰려 든 학생들에 의해 졸지에 피해를 당한 모빌 개스 스테이션은 토팽가 캐년과 빅토리 블러버드에 소재해 있다.
학생들의 약탈 현장을 목격한 종업원에 따르면 이들은 마켓안에 들어와 물건을 닥치는 대로 훔쳤을 뿐 아니라 진열대를 부수고 유리컵들을 깨는등 난동을 부렸다.
이들의 약탈현장은 가게에 비치된 보안용 카메라에 낱낱이 잡혔으며 이 테입은 이미 경찰에 넘겨져 이날 현장에서 체포된 5명외에 더 많은 학생들이 형사법적이 처벌이나 또는 교내의 학칙에 의한 처벌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주유소의 주인인 매수드 베루지는 “약탈에 가담한 학생들은 물론 장난기가 발동한 것이 배경일 것이고 또 그들이 나이가 어린 학생들이라는 점, 그리고 약탈 피해가 소소한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로 삼고 싶지는 않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평화를 사랑하기 때문에 반전시위에 나섰다면 어떻게 이같은 부도덕한 행위를 재미로라도 했을까라는 생각에 가슴이 아프다”라고 전했다.
카노가 팍 고교의 교장 데니스 톰슨은 “몇몇 학생들의 약탈행위로 인명이 살상되는 전쟁을 반대하며 이날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시위에 나선 대부분의 카노가팍 고교생 및 전체 시위자들의 명예가 더럽혀졌다”고 깊은 실망감을 표현했다. 또 로컬 교육구의 데보라 라이드너 교육감도 “소수의 학생들의 돌발행위가 학교나 교사, 교육관계 모두를 크게 당혹스럽게 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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