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자금 절반 타운서… 윌리엄스 후보
1.5세들중심 후원세력…러드로우 후보지난 4일 열린 LA시의원 제10지구 예비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데론 윌리엄스(35)후보는 선거자금의 절반 정도를 한인사회에서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LA시윤리위원회의 최근자료(http://ethics.lacity.org/efs/public_election.cfm)에 따르면 2002년1월~2003년2월 한인들이 윌리엄스 후보에게 지원한 선거자금은 12만3,400달러로 밝혀졌다.
이는 윌리엄스 후보가 이 기간동안 698명에게서 모금한 선거자금 총액 25만3,080달러의 49% 정도를 차지하는 수치다.
정치자금을 기부한 한인들은 한인타운에서 유흥업소, 식당, 전문직 사무실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며, 각 한인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에 비해 예비선거에서 2위를 차지해 3월 본선거에 진출한 마틴 러드로우(38)후보에게 제공된 한인 후원금은 5,000여 달러 또는 전체 선거자금의 2.25%에 불과, 상대편에 몰린 한인사회 지원 규모와 큰 차이를 보였다.
또 윌리엄스 후보의 정치 헌금 한인 90%정도는 LA시 선거법이 허용하는 개인 당 최고 한도액인 500달러를 희사한 큰손들. 하지만 러드로우 후보의 한인 지지자가 낸 금액은 100달러가 대부분이었다.
두 후보의 한인지지 세력 구성원들도 선거자금 규모만큼 현격한 차이를 보여 이회창-5060세대와 노무현-2030세대간의 대결로 묘사됐던 지난 한국 대선 축소판 같은 느낌까지 주고 있다.
지난 14년동안 10지구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한 네이트 홀든 시의원의 후광을 등에 업고 출마한 윌리엄스 후보를 지지하는 한인은 선거구 내에 사업체를 갖고 있는 이민 1세 또는 ‘커뮤니티 기득권 층’이다.
반면 러드로우 후보를 지원하는 한인의 대부분은 30대 초반의 1.5세 변호사, 노동 운동가, 직장인이다. LA에서 교육을 받고 성장한 이들은 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를 주류사회 무대로 진출하는 발판으로 인식하고 있다.
타인종 선거 운동원들과 함께 발로 뛰며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는 이들의 인터액티브한 선거 운동 또한 밥 한끼 같이 먹고 정치자금을 모아 주는 1세들의 클래식한 선거 운동과는 다르다. 러드로우 후보는 본선 진출이 확정된 지난 4일 밤 남은 선거 기간 동안 한인사회지지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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