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바나바스 노인센터 세미나…65세 이상 노인중 7~8%차지
적절한 약물치료·처방으로 악화 예방 가능
대부분 한인들 지원프로그램 제대로 활용 못해
한인사회의 치매문제가 날로 심각해 지고 있다. 치매 및 알츠하이머병의 적절한 진단과 한인 치매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8일 성 바나바스 노인센터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50여명이 넘는 한인들이 참석, 생각보다 많은 한인들이 이 문제로 고통받고 있음을 뒷받침 했다.
세미나에 나온 연사들은 치매가 65세 이상에게 주로 나타나는 퇴행성 종합증후군으로 베이비 부머들이 65세 이상의 고령층이 되는 2050년까지 알츠하이머병으로 고통받는 동양인이 7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 중 미국인의 6~7%가 치매를 앓고 있으며 한국인의 경우 7~8%로 미국 내 한인 치매환자의 수치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사로 나온 김도화 USC노인신경과 전문의는 “많은 한인들이 치매를 수치스럽게 생각해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올바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아직까지 치매 예방 및 치료에 대해 연구된 바가 거의 없긴 하지만 원인요소를 알아 적절한 약물치료나 처방으로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치매의 경우 환자뿐만 아니라 환자의 가족이나 간병인들이 겪는 정신적, 육체적 어려움이 많아 치매증상 및 간호 시 주의사항들에 대해 알리고 잦은 모임을 통해 서로의 경험담을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성림 UCLA노인신경과 간호사는 “치매에 대해 알고 인내심을 가지고 환자의 행동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본인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애리 UCLA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미국 내에는 치매 환자와 간병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인들이 효과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모임이 서로의 경험담을 나누고 환자와 가족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 바나바스 노인센터는 1908년에 설립된 비영리 전문 사회복지기관으로 노인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 달에 한번 ‘치매환자가족 지지모임’을 가지고 있다. 한국어 서비스 는 (213)388-4444 ext 202, 209, 210, 211로 하면 된다.
<라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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