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장치, 특수 목적만 수행
"검증안된 기대 수준" 경고이라크 침공에서 미국은 다양한 신무기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 크루즈미사일, 무인비행기 등 이미 알려진 것들 외에 전력공급을 완전 차단할 수 있는 ‘블랙아웃 폭탄’, 강한 전자기파를 발사해 컴퓨터 및 통신회선을 마비시키는 ‘E-폭탄’, 고출력의 극초단파 무기 등 첨단 무기들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이들 첨단 무기는 인명 살상을 최대한 피하면서 특수한 목적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적의 지하벙커에 설치된 전자시스템을 무력화하거나 저온유지 장치의 작동을 차단함으로써 은닉된 생물ㆍ화학무기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
이라크 전쟁에서 미국은 1989년 파나마 침공 이후 처음으로 시가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이 같은 첨단 무기들이 시가전에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인 작전을 수행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살상무기의 효력이나 위험성에 대한 경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일간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참전 군인과 전문가들의 말을 통해 비살상 무기의 취약성을 경고했다.
미국 알링턴에 있는 렉싱턴 연구소 로렌 톰슨 박사는 “비살상이라는 말은 검증된 결과라기보다는 기대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비살상 무기의 직ㆍ간접 영향으로 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가전에서 적을 무력화하기 위해 최루가스 같은 비살상 화학탄을 사용하는 데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국제화학무기협약 상 비살상 화학무기의 사용은 경찰에는 허용되나 군에는 그렇지 않다. 따라서 전쟁상황에서 군이 이를 사용하는 것은 국제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미국과학자연합회(FAC)의 생물ㆍ화학무기 실무그룹 의장인 바바라 해치 로젠버그 박사는 “미국은 베트남에서 숨은 적을 끌어내 살상하기 위해 최루가스를 사용한 역사가 있다”며 “비살상 화학가스가 인명살상을 돕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전쟁에서 통신 컴퓨터 초단파 등을 이용한 첨단 무기가 등장하고 있지만 이것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취약점들을 드러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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