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최고령 챔피언 오른 아줌마 만세’
캐나다여자오픈에서 통산 33승 달성
‘LPGA 코리아’가 또 승수추가에 실패했다. 올 LPGA시즌의 첫 7개 대회서 3승의 활화산 출발을 끊은 뒤 9개 대회 연속 ‘들러리’만 서고 있다.
한국은 12일 캐나다 뱅쿠버의 포인트그레이 골프&컨트리클럽(파72·6,410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투어 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에서 3명을 ‘탑10’에 올렸다. 전날 공동 4위에 랭크됐던 박지은이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했지만 공동 3위에 그쳤고, 역시 4위였던 박세리는 3타를 줄이는데 그쳐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어서는 10위였던 장정이 4언더파 68타를 쳐 6위를 기록했고 같이 10위였던 강수연은 1타를 줄여 3언더파 285타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그러나 9개 대회 연속 우승컵은 차지하지 못했다. 미국의 ‘백전노장’ 베스 대니얼(47)이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펏을 성공시켜 줄리 잉스터를 1타차로 제치고 LPGA 사상 최고령 챔피언에 올랐다. 8년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에 입을 맞춘 통산 33번째 우승.
공동선두로 출발한 대니엘은 16번홀까지 줄리 잉스터에 1타 뒤졌으나 17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동타를 이룬 뒤 18번홀에서 8피트 버디펏을 떨궈 승부를 갈랐다.
박지은은 이날 ‘프론트9’에서만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 희망을 안겨준 뒤 후반에서는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 받는데 그쳐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전날 공동 4위로 도약, 내셔널 타이틀‘트리플크라운’ 달성의 불씨를 살려냈던 박세리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치는데 그쳐 합계 7언더파 281타로 단독 5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킴 사이키는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단독 3위를 놓쳐 상금에서 2만달러를 손해봤다.
PGA 다승 랭킹 2위 된 ‘아저씨 돌풍’
그레이터밀워키오픈에서 시즌 3승
PGA 그레이터밀워키오픈(총상금 350만달러)에서 노장 케니 페리(43)가 시즌 3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하지만 최경주는 공동 32위에 그쳐 시즌 상금 100만달러 돌파를 다음 대회로 미뤘다.
페리는 13일 위스콘신 밀워키 브라운디어팍골프장(파70·6,739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7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4언더파 66타,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스티브 앨런과 히스 슬로컴 등을 1타차로 누르고 자신이 참가한 지난 4개 대회 중 3개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니카 소렌스탐이 출전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 콜로니얼과 메모리얼에서 2주 연속 우승한 페리는 지난 US오픈에서 공동 3위에 입상한 후 또다시 그레이터 밀워키오픈 트로피를 차지했다. 우승상금 63만달러를 거머쥔 페리는 시즌상금 352만달러로 마이크 위어, 타이거 우즈, 데이비스 러브 3세, 짐 퓨릭에 이어 상금랭킹 5위로 올라섰다.
한편 최경주는 이날 보기 없이 2개의 버디를 잡아 2언더파 68타, 4라운드 합계 2언더파 278타로 전날 공동47위에서 공동3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대회를 마감했다. 이로써 상금 1만7천780달러를 보탠 최경주는 시즌 상금 99만9,254달러로 100만달러의 벽을 넘어서는데는 실패했다.
이날 최경주는 2, 3라운드에서 크게 흔들렸던 드라이브샷이 다소 안정을 되찾았고 아이언샷도 안정을 되찾아 14개홀에서 버디 기회를 만들어냈다. 또 쇼트 게임도 비교적 원만해 16개홀을 파세이브했지만 퍼트가 여전히 시원치 않아 단 2홀에서만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
<백두현 기자>doopaek@koreatimes.com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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