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타이틀은 내주더라도 맞대결에선 질 수 없지.
타이거 우즈가 비제이 싱과의 자존심을 건 정면대결 1회전에서 완승을 거뒀으나 우승전선에는 노란불이 들어왔다. 6일 휴스턴 챔피언스골프클럽(파71·7,301야드)에서 벌어진 PGA투어 시즌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1라운드 경기에서 우즈(세계랭킹 1위·상금랭킹 2위)는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4개로 1언더파 70타를 쳐 버디 1개, 보기 3개로 2오버파 73타를 친 라운딩 파트너 싱(세계랭킹 2위·상금랭킹 1위)을 3타차로 제치고 두 탑 랭커 간의 맞대결로 펼쳐진 오프닝 라운드를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각개전투의 승리에도 불구, 전체적인 전세가 우즈에게 밝지만은 않다. 우즈는 4언더파 67타를 친 공동선두 찰스 하월3세와 케니 페리에 3타차로 뒤져 31명의 출전선수 중 중위권인 공동 13위에 그치고 있는 것.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108만달러의 우승상금을 놓친다면 상금타이틀 5연패에 실패하는 것은 물론 ‘올해의 선수’ 5연패도 위기에 처하게 된다. 반면 싱은 상금순위에서 우즈에 거의 77만달러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어 우즈가 우승을 못하면 이번 대회 성적에 관계없이 생애 첫 상금타이틀을 차지하게 되기에 한결 여유있는 입장이다.
또한 우즈와 싱 외에 ‘올해의 선수’ 타이틀에 도전하는 다른 도전자들로 대부분 거북이 출발을 끊었다. US오픈 챔피언 짐 퓨릭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17위, 매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는 1오버파 72타로 공동 21위를 달렸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데이비스 러브3세는 2오버파 73타로 싱과 같은 공동 23위 그룹에 자리잡았다.
마지막 그룹으로 싱과 함께 라운딩에 나선 우즈는 초반에 기세를 제압하며 일찌감치 우위를 선언했다. 싱이 2번과 4번홀에서 잇달아 스리펏 보기를 범하자 우즈는 4번홀에서 마수걸이 버디를 뽑아낸데 이어 파5 5번홀에서 225야드 5번아이언 세컨샷을 핀 2피트옆에 붙여 환상적인 이글을 뽑아내며 선두로 뛰어올랐고 싱과의 차이는 무려 5타차까지 벌렸다. 싱은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바로 다음홀 보기를 범해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우즈가 미끄럼을 타고 내려왔다. 11번홀부터 3연속 보기. 14번홀 버디로 일단 더 이상의 출혈을 막아낸 우즈는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건져내 다시 격차를 벌리는 듯 했으나 피니싱홀에서 보기가 튀어나오는 바람에 아쉬움 속에 라운드를 마쳤다.<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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