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몰려온다. ‘인해전술’로 LPGA투어를 압도하고 있는 한국 여자골퍼들이 이번 주에는 LA에서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의 대회 2연패 저지에 나선다.
무대는 2일부터 3일간 LA 인근 타자나의 엘 카바예로 컨트리클럽(파72·6,394야드)에서 벌어지는 올해 유일의 ‘LA 공연’ 오피스디포 챔피언십(총상금 175만달러). 한국 선수들에게 ‘홈 경기’나 다름없는 이 대회는 3라운드 대회에도 불구 상금이 지난 주 메이저대회보다 많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러 나갔던 LA 한인들은 2년 전 대회를 잊을 수가 없다. 신문이나 TV로만 볼 수 있었던 박세리의 우승 장면을 두 눈으로 직접 봤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 대회에 강하다. 최근 4년간 우승 및 준우승을 두 차례씩 달성했다. 2년 전 소렌스탐을 가까스로 제쳤던 박세리는 지난해 소렌스탐에 챔피언 왕좌를 아쉽게 넘겨줬지만 2위였고, 지난 주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챔피언의 꿈을 이룬 박지은은 지난 2000년 플로리다주에서 열렸던 이 대회에서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또 김미현은 2001년 대회에서 소렌스탐을 서든데스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가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다. 이 대회는 항상 한국선수와 소렌스탐의 대결로 승부가 판가름 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한국의 ‘인해전술’은 더욱 강해졌다. 아직 14살인 미셸 위는 하와이로 돌아갔지만 올 시즌 첫 3개 대회 연속 ‘탑3’에 입상한 박지은의 상승세가 무섭고, 지난 주 박지은을 끝까지 괴롭혔던 송아리에 올해 벌써 2차례 ‘탑10’에 입상한 ‘얼짱’ 안시현과 이정연도 있다. ‘코리언 18’을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소렌스탐은 고생문이 텄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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