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 한인 사회의 척박한 문화 풍토에 부흥의 새 바람이 불어올까.
지난 3일 노스 필라에 있는 서재필 기념 병원 강당에서 개막된 한국 현재 미술 전시회에는 예상 밖으로 150여 명의 동포들이 참석해 모처럼 수준 높은 미술 작품을 감상했다.
필라와 뉴욕에서 활동중인 작가 3명과 한국 중견 작가 10명이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 이날 전시회에서는 매매도 활발하게 이뤄져 김일해 씨 작품 ‘목단’ 등 6점이 팔렸다.
오는 7일까지 계속되는 전시회에는 휴일에도 동포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져 문화 예술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이번 행사를 필라 한인회(회장 정미호)와 공동으로 주최한 서울의 미술 시대 유석우 대표는 참가 작가들의 화려한 경력을 일일이 소개하면서 필라 동포들에서 한국과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작가들의 역작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3점의 추상화를 출품한 정미호 회장은 한인회관에 문화관이 마련된 후 첫 번째로 미술 전시회를 갖게돼 보람있다면서 앞으로 매년 한 두 차례 씩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필라 한인 사회에서는 그 동안 대중 가수들을 초청하는 연예 행사가 가끔 마련됐으나 본격 미술 전시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3년 전 서재필 병원 강당에 마련된 갤러리에서는 한 두 차례의 개인 전시회가 열렸지만 이번처럼 10여명의 전문 미술가들이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부부와 함께 전시회를 찾은 박순기(세탁소 운영)씨는 자신의 누이가 한국에서 동양화가로 활동 중이라면서 그 동안 제대로 된 전시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모처럼 수준 있는 작품들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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