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 같다는 말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어리석다는 의미입니다. 어른인데도 행동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다는 것은 철이 아직 덜 났다(childish)는 것이고 이런 성품은 어른이 되면 버려야 합니다(고전13:11) 두 번째 의미는 때묻지 않은 어린아이의 장점인 순수하고 솔직함(childlike)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어린 아이 같지 않으면 천국에 갈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마18:3).
4월 4일은 종려주일입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신 날입니다. 왕 중의 왕이신 예수님이 타신 것도 다 자란 나귀가 아니라 어린 나귀였습니다.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실 때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하면서 성전 안까지 예수님을 따라 들어와 예수님을 높인 사람들은 어른이 아니라 어린아이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어린아이들처럼 오늘날도 예수님을 바로 바라보고 눈치보지 않고 높일 수 있는 사람들은 ‘어린아이 같은 신앙인’들입니다. 어른들은 예수님에게 혼났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하는 어른들이 혼났습니다. 종려 주일날 예수님이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성전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른들은 성전 안에서조차 자기 이익을 챙기기 위하여 장사하고 있었습니다.
어른들의 특징은 이기적입니다. 교회도 자신의 이익을 얻으려고 나옵니다. 자신에게 유익하지 않으면 교회 떠난다고 엄포 놓고 다닙니다. 어린아이는 순수합니다. 자신의 유익도 바라지 않고 묵묵히 하라는 대로합니다. 겸손히 낮추어 순종하기는 예수님을 태운 어린 나귀나 환호하는 어린아이나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예수님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고 선포하신 예수님은 끝까지 순종하기 위하여 기도하셨습니다. 순수하게 두 손 모으고 기도하는 어린아이의 영성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성전에서 소경과 저는 자들이 예수님께 나왔습니다. 어린아이 같은 모습입니다. 솔직합니다. 어른들은 잘도 감추고 삽니다. 태연한 척 하고 삽니다. 믿음이 떨어지고 엉망진창 되었어도 괜찮은 척 하고
삽니다. 어른들은 솔직성을 회복하여야 합니다.
어른들은 예수님을 보고도 목수의 아들이라면서 떠들며 환영하지 않았습니다. 어른들은 고정 관념과 편견 속에서 살았습니다. 어린아이들은 단순하여서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었습니다. 그의 배경은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이 종려주일에 어린 아이같은 단순성, 솔직성, 순진성을 회복합시다. 진심으로 나의 삶을 찾아오신 예수님을 기쁨으로 영접합시다. 이것이 참된 종려주일의 의미를 회복하는 길입니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목사(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