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브라더스’의 출발은 더뎠다.
케빈 나 46위
최경주 94위
PGA투어 셸 휴스턴오픈(총상금 500만달러)에 동반 출전한 최경주와 케빈 나는 22일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 골프장(파72·7,50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각각 공동 94위와 46위에 그쳤다.
그 나마 ‘동생’은 10위권 선수들과 2타차 밖에 안 나 다행이다. 케빈 나는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은 끝에 이븐파 72타를 기록, 6언더파 66타를 때려 선두로 나선 로드 팸플링(호주)에 6타 뒤진 공동 46위에 머물렀다. 퍼팅회수가 26개에 불과했던 케빈 나는 ‘프론트 9’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서기도 했지만 마지막 3개홀에서 보기 2개를 범하는 바람에 미끄럼을 탔다.
‘형’ 최경주는 버디 3개를 뽑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에 보기 3개를 범해 2오버파 74타로 공동 94위까지 처져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컷오프에 걸려 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최경주는 4오버파까지 갔다가 15번(파5)과 17번홀(파4)에서 1타씩을 줄인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한편 PGA투어에서 아직 우승이 없는 팸플링은 완벽에 가까운 아이언샷을 앞세워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골라내 단독 선두로 나섰다. 1타차 2위는 크리스 라일리며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세계랭킹이 높은 비제이 싱(피지)은 라운딩 파트너 최경주와 똑 같이 2오버파 74타를 쳐 우승 전망이 어두워졌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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