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롱이 버디펏을 성공시킨뒤 오른손을 불끈쥐며 기뻐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박세리는 6위
김초롱 1위, 박지은 2위, 박세리 공동 6위, 송아리와 장정 공동 9위.
올 LPGA투어 시즌의 6번째 대회 칙필레이 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 첫날 한국선수들이 리더보드 꼭대기를 점령했다. 5명이 ‘탑10’ 출발을 끊었고 김미현과 김영도 공동 14위에 자리를 잡았다. 반면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은 공동 25위로 출발이 더딘 편이다. 우승전망이 밝다.
29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스톡브릿지의 이글스랜딩 컨트리클럽(파72·6,39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김초롱(20·미국명 크리스티나 김)은 7언더파 65타를 휘둘러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단독선두로 치고 나섰다. 투어 2년차인 ‘코리언 로라 데이비스’ 김초롱은 이날 버디 9개를 골라낸 반면 보기는 2개로 막았다.
김초롱은 2001년 미 주니어 여자골프선수권대회에서 미국골프협회(USGA) 주최 대회 사상 18홀 최소타(62타) 기록을 세웠던 파워골퍼로 성격도 코미디언 같아 지난해 초에는 방송사의 부탁으로 마이크를 차고 다니며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기도 했다.
슬로우 스타트에 자주 발목을 잡히는 박지은도 이번에는 총알 같이 튀어 나왔다.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때려 김초롱에 1타 뒤진 2위를 달렸다. 이어서는 전설안과 7개홀 연장 혈투 끝에 다케후지 클래식 정상에 올랐던 크리스티 커(미국)와 로리 케인(캐나다), 베키 모건(웨일스) 등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 그룹을 이뤘다.
3주일 동안 재충전을 하고 투어에 복귀한 디펜딩 챔피언 박세리도 4언더파 68타로 공동 6위에 올라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박세리는 한 번 스리펏을 저질렀지만 이글도 잡아냈다.
송아리와 장정도 3언더파 69타로 선전,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송아리는 파5인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아 ‘탑10’ 진입에 성공했고, 장정은 다소 들쑥날쑥한 경기를 펼쳤지만 버디(6)가 보기(2)의 2배로 많았다. 김미현과 김영 역시 2언더파 70타로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미현은 3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고도 이 정도면 선방한 셈이다.
한편 소렌스탐은 이날 보기 3개를 범한 끝에 1언더파 71타로 이정연과 전설안이 속해 있는 공동 25위 그룹에 자리를 잡았다. 그밖에는 김주연이 공동 35위, 안시현과 문수영이 공동 56위에 머물렀고 나머지 선수들을 70위 아래로 처져 일찌감치 컷오프 탈락을 걱정하게 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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