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로살레스가 LPGA투어 데뷔 5년만에 따낸 우승컵을 품에 안고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고 있다.
‘탑10’에 코리안낭자 4명불구
박지은·이정연 우승 놓쳐
1일 18살이 된 송아리가 단독선두로 3라운드를 마친 뒤 생일축하 케이크에 불을 붙이고 있다. 그 다음 날은 혹독했다.
첫날 선두였던 김초롱은 공동 14위, 그 다음 이틀동안 선두였던 송아리는 공동 23위까지 미끄러졌다. 첫날 2위였던 박지은도 제자리걸음만 한 셈이며 3라운드를 끝으로 2위였던 김미현도 우승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첫 3일간 맹위를 떨쳤던 한국 선수들이 정작 승부가 걸린 마지막 날에는 일제히 부진, 2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스탁브릿지의 이글스랜딩 컨트리클럽(파72·6,394야드)에서 막을 내린 올 LPGA투어 시즌의 6번째 대회 칙필레이 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우승컵은 필리핀계 골퍼 제니퍼 로살레스에게 돌아갔다. 매칭 헤드밴드와 셔츠가 요란하고 경기 도중 담배를 거침없이 입에 물기로 유명한 USC 출신 로살레스는 이날 7언더파 65타를 휘둘러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데뷔 5년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품에 안고는 눈물을 펑펑 흘렸다.
먼저 경기를 마친 로살레스는 김미현과 베키 모건(잉글랜드), 로지 존스 등 3명에 1타차로 쫓겨 초조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단 1명도 타수를 줄이지 못해 마침내 챔피언에 꿈을 이뤘다.
그 어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였던 한국은 이정연과 박지은이 로살레스에 1타 뒤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준우승, 김미현이 6위(12언더파 276타), 박세리(27.CJ)가 공동 7위(11언더파 277타)에 오른데 만족해야 했다. ‘탑20’에는 안시현과 김초롱(9언더파 279타 공동 14위)까지 6명이 올랐다.
김미현은 마지막 4개홀에서 보기 2개를 저질러 준우승을 놓친 것이 아쉽고 박지은은 파5인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잡으면 승부를 서든데스 연장전으로 끌고 갈 수 있었는데 버디에 그쳤다.
한편 전날 18세 생일을 맞아 단독선두로 나서면서 LPGA투어 사상 최연소 우승이 기대됐던 송아리는 이날 6오버파 78타로 크게 부진,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3위까지 내려앉아 안타까움을 샀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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