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먼데이 챔프에 오른 비제이 싱이 우승컵을 치켜들고 있다.
2주연속 먼데이 챔피언
최경주 4번째 ‘탑10’
HP 클래식
‘월요일이 나는 좋아’
세계랭킹 2위 비제이 싱이 3일 막을 내린 PGA투어 HP 클래식(총상금 510만달러)에서 9언더파 63타의 신들린 맹타로 생애 4번째 월요일에 끝난 대회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시즌 3승 째를 따냈다. 전날까지 공동 6위를 달렸던 ‘탱크’ 최경주(35)는 이날 3타를 줄이며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쳐 시즌 4번째 탑10 입상을 기록했다.
싱은 이날 10번홀까지도 선두에 6타차로 뒤져 우승권에서 멀어진 듯 했으나 11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15번홀(파5)에서 이글, 16번홀 버디를 뽑아내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마지막 18번홀에서 대 역전극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피니시 버디를 뽑아냈다. 이날 후반에만 7타를 줄인 싱은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전날 선두 조 오길비와 매스터스 챔피언 필 미켈슨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 AT&T 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 셸 휴스턴오픈에 이어 시즌 3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고 우승상금 91만8,000달러를 추가, 시즌상금을 426만달러로 늘리면서 미켈슨(393만달러)을 따돌리고 상금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지난 주 폭우로 월요일까지 연장된 셸 휴스턴오픈에 이어 2주연속 월요일 우승을 따낸 싱은 지난 1997년 메모리얼, 지난해 잔 디어클래식 등 통산 4번째 ‘먼데이 챔피언’이 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한편 2년만에 타이틀 탈환에 나섰던 최경주는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모두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상금 15만8,000달러를 더해 시즌상금 119만8,000달러로 상금랭킹이 16위(종전 22위)로 올라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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