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결혼한 여성들의 권익을 위해 활동하는 무지개의 집이 70달러를 훔친 죄로 추방 위기에 놓인 미중 오브라이언씨 구명을 위한 서명 운동 및 기금모금에 나섰다.
무지개의 집은 14일 미중 오브라이언씨의 남편 조 오브라이언과 아들 조이군과 함께 플러싱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996년 개정된 이민법으로 가혹한 형별을 받는 미중씨 구명 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발표했다.
미중씨는 2002년7월 자신이 일하던 버지니아의 한인 소유 일식식당에서 현금 70달러를 훔친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고 선임된 국선 변호사를 통해 3,000달러 벌금과 한달간 복역의 플리바겐에 타협했다.
자책감과 수치심 때문에 남편에게 이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사건을 빨리 종결시키기 위해 횡령죄를 유죄인정한 그는 집행유예기간동안 관찰관을 만나러 나갔다가 이민국 직원에 체포돼 포츠머스 감옥으로 이송됐다. 형사법상 경미한 범죄자로 판결 받은 것이 이민법에 의해 추방 당하게 된 것.
한국에서 평화봉사단으로 근무했던 미중씨의 남편 조 오브라이언씨는 해외 출장에서 돌아와 이 사실을 알고 비영리 해외원조기관인 국제협의회 직장을 휴직한 채 4자녀와 함께 부인과의 생이별을 막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 사실은 국제 결혼한 한인 여성들의 단체 한미여성재단에 알려져 워싱턴 DC에서 구명운동이 펼쳐지고 있으며 이번에 무지개의 집도 이 운동에 동참하게 된 것.
변호사 박동규 무지개의 집 이사는 자유와 인권 수호국이라고 자부하는 미국에서 영주권자이기 때문에 죄값보다 훨씬 큰 형벌로 가족이 파괴되는 것은 인권침해라며 더 이상 이런 피해자가 발생되지 않게 미중씨 구명운동 및 부당한 이민법 개정 운동이 전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오브라이언씨는 견딜 수 없이 힘들다며 한인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한국말로 호소했다.
<이민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