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뉴욕으로 관광온 한국 여성(27)이 중국인 남성의 집으로 끌려가 이틀간 감금돼있으면서 강제로 마약을 흡입한 뒤 성폭행까지 당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플러싱 관할 109 경찰서 강력 사건 기동대 ‘컨디션스 팀’(Conditions Team)은 12일 오후 10시35분 146가 소재 2패밀리 하우스를 급습, 중국계 마(37)씨를 한인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체포했다. ‘컨디션스 팀’은 이날 마씨의 집에서 피해 한인 여성의 주장대로 ‘맥-10’ 9mm 기관단총, 실탄이 장전된 권총 2자루 등 불법총기와 엑스타시, 코카인, 대마초 등 마약을 발
견, 증거물로 압수했다.
’컨디션스 팀’으로부터 13일 마의 신병을 인도받은 검찰은 1급 강간, 불법감금, 폭행, 총기소지, 마약소지, 보호관찰 조건 위반 등 10여개 범죄 혐의를 적용, 14일 뉴욕주 퀸즈 형사지법에 마를 기소청구할 방침이다.
피해 여성은 검찰과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에서 관광온 피해자는 뉴욕에 있는 친구와 함께 지난달 12일 플러싱 패링턴 스트릿 소재 ‘엔터렌스’ 나이트 클럽에 놀러갔다 마씨를 만났다.
피해자는 마씨 집으로 끌려간 뒤 강제로 엑스타시를 먹거나 뿜어댄 마리화나 연기에 취한 상태에서 ‘죽이겠다’는 위협을 받으며 이틀간 성폭행당한 뒤 풀려났다.피해자의 신고를 받은 ‘컨디션스 팀’은 한달 가까이 수사를 벌인 결과 지난 12일 마씨를 검거한 것이다.
사건 수사 관계자는 마씨는 피해자가 워낙 겁에 질려있었고 뉴요커가 아닌 관광객으로 영어를 잘 못하므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 풀어준 것으로 보고 있다며 피해자로부터 신고를 받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범죄라고 판단, 검거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인 경관을 포함 4명으로 구성된 109 경찰서 ‘컨디션스 팀’은 이번 사건 외에도 지난 한달 간 기관총, 엽총, 권총 등 불법 총기 8점을 증거물로 압수한 범죄의 용의자들을 체포해 뉴욕 시경으로부터 ‘4월 우수 경찰’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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