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BMW 아시안 오픈… 막판 4언더 몰아쳐
‘탱크’ 최경주가 특유의 뒷심을 발휘,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BMW 아시안오픈 4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16일 중국 상하이 톰슨푸동 골프장(파72·7,300야드)에서 열린 대회(총상금 15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경주는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 이날 67타를 쳐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낸 미겔 앙헬 히메네스(274타)에 5타 뒤진 단독 4위를 차지 했다.
전날 1타밖에 줄이지 못해 선두에 10타나 뒤져 우승권에서 멀어졌던 최경주는 이날 절정의 샷 감각을 자랑하며 버디 퍼레이드를 펼쳤다.
첫 홀(파4)에서 어프로치 샷을 핀 1m 거리에 떨궈 버디를 뽑았고 3번 홀(파3)에서는 3.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다시 1타를 줄였다.
최경주는 6번홀(파4)에서 백스핀이 걸린 컵 안에서 몇 바퀴를 도는 묘기 끝에 아깝게 이글을 놓치고 버디를 추가했다. 8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핀 1.5m 앞에 세워 이날 네 번째 버디를 뽑아냈다. 최경주는 후반 들어서도 12번(파3), 15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를 3타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막판 17번 홀(파4)에서 칩샷 실수, 18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며 연속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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