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이 한국에서 철수한 상태에서 북한이 남침할 경우 본격 전투력을 갖춘 미 육군 보병 사단 병력이 한반도에 가장 빨리 투입되는데만도 최소 23일이 걸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 연방상원 예산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의회예산국(CBO)이 5월 작성, 19일 공개한 ‘미 육군의 해외 주둔 변경 옵션’(OCAOB) 보고서에 따르면 주한 미 육군 1개 사단과 2개 전투여단 병력 2만8,000명 가운데 장비 관리요원 1,000명을 제외한 나머지 병력을 미 본토로 철수할 경우 기지 운영 유지비 2,500만달러, 병력 유지비 2억달러 등 연간 2억2,500만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같은 선택은 유사시 미 육군 병력을 한국에 파병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에서 미 본토로 철수한 2개 전투 여단 병력 8,000명이 한국으로 다시 공수되는데 5∼6일이 걸리고, 그들이 한국에 배치돼 있는 장비로 무장해야 하므로 북한의 공격에 장갑 부대(Armored Force)로 대응하기까지 모두 일주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유사시 한반도에 가장 빨리 투입될 수 있는 본격 전투 사단은 하와이에 주둔하고 있는 25보병사단으로 이 사단마저 한반도에 투입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23일 가량 된다며 이는 한국에 긴급 투입된 2개 전투 여단 병력 8,000명이 25보병사단의 헬리콥터, 대포, 미사일 발사기, 여러 종류의 트럭과 군수공급 차량들의 지원 없이 작전을 전개해야 함
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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